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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화장품 브랜드숍 가서 제 값 주고 사면 ‘바보(?)’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3-02-19 12: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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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0%까지 할인…정찰제 ‘무색’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세일이 한창 진행 중인 어느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 앞. 세일이라 여느 때 보다 더 북적였다. ‘OO 데이’라는 이름하에 멤버십 고객들을 대상으로 화장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직장인 신모(27)씨는 “세일을 하면 50%까지 싸게 살 수 있어 세일만 기다렸다. 오늘은 여기가 세일하고 내일은 저기가 세일하니 사고 싶은 제품이 있으면 기다렸다 세일가에 살 수 있는데 누가 제 값 주고 사겠냐”고 말했다.

신 씨는 화장품 브랜드숍 멤버십 카드 몇 장을 꺼내 보여주며 “이것만 있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요즘 누가 정가에 화장품을 구매하냐. 제 돈 주고 사도 바가지 쓴 느낌인데 정가에 사면 바보소리 듣는다”라고 덧붙였다.

2월 한 달 화장품 브랜드숍 세일 달력을 펼쳐보면 28일 중 19일을 세일, 단 9일만 정상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세일을 하지 않는 날에는 ‘1+1’ 또는 ‘A 구매 시 B 증정행사’라던가 아이섀도우나 네일케어 반짝 할인 등 일부 품목에 한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365일 세일’이 사실상 맞다.

세일을 하지 않는 날이면 구매금액별 사은품을 증정해 ‘화장품 브랜드숍은 곧 세일’ 이미지가 점점 고착화 되어 가고 있다. 세일을 하지 않으면 어색하고 허전한 느낌이 들게 만들고 있는 것.

2월 첫 세일 스타트를 끊은 더페이스샵은 ‘희망고데이’로 1월29일부터 2월4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 품목 30%, 일부품목 50% 할인 판매했다. 토니모리는 ‘설 대박 이벤트’라 하여 1일부터 17일까지 세트상품에 한해 30% 세일에 들어갔다.

미샤는 10일 ‘미샤 데이’를 맞아 12일까지 3일간 전품목 20% 할인, 이니스프리는 12일부터 16일까지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해피 빅 세일’을 진행하며 20%에서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에뛰드하우스도 13일부터 16일까지 4일 간 핑크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Sweet Party 전 품목 20~30% 세일’을 진행한다.

홀리카 홀리카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14일부터 17일까지 전 품목 30% 세일을 진행하고 있으며 네이처리퍼블릭도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 14일부터 5일간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네이처 데이’를 실시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네이처 데이’를 펼쳤다. 그리고 끝난 지 하루만에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 동안 ‘반짝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는 등 1월에 보름이 넘게 세일을 벌였다. 이후 2주 만에 또다시 ‘네이처 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한 달에 한 차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네이처 데이’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고정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나 타사에서도 정기적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정기화 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일을 진행했으나 멤버십 고객 확보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고객들의 니즈에 충족하는 만족도 높은 상품에 대해서는 고객 충성도가 향상돼 고정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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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물론 자사제품만 고집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브랜드 마다 선호하는 제품이 있는 고객들도 있기 때문에 중복 고객들도 많다. 특히 요즘 고객들은 여러 제품의 품질과 가격 등을 비교 후 구매하는 스마트한 소비를 하기 때문에 브랜드숍 마다 다니면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세일을 하면 우선적으로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기도 하지만 베스트제품을 위주로 세일을 진행하다 보니 신제품 홍보도 자연스럽게 돼 다음 세일 때 재구매율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브랜드숍 화장품 매장은 대형 쇼핑몰이나 지하철 역사에 밀집돼 있다.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다른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을 정도. 겉보기에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나 사실상 치열한 세일 전쟁인 상황이다.

A브랜드가 전격 세일에 돌입하면 B, C, D 브랜드도 뒤이어 차례차례 ‘OO 데이’ 혹은 ‘OO 맞이 이벤트’라는 명목으로 최대 50% 파격 할인 한다.

더페이스샵에 따르면 평소 대비 세일 기간 매출이 약 3배 이상 기록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세일을 하면 통상적으로 평소보다 매출이 잘 나온다. 더페이스샵은 노세일 브랜드로 시작했으나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전반적으로 세일 경쟁에 돌입하다 보니 점주들이나 고객들 요청으로 2012년 3월부터 세일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장품 브랜드숍들은 통 큰 세일을 원하지 않아도 할인 경쟁이 하도 치열하다 보니 의지와는 상관없이 뒤따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세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저기서는 세일을 해 손님들이 더 북적이는데 우리만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같이 세일을 하지 않으면 매출에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관계자는 “세일이 없는 날이면 사은 이벤트라도 하면서 고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구매 금액별 사은품을 주는 것도 일종의 할인 행사다”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타사에서 세일을 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세일을 쫒아가는 것도 사실이다. 세일을 하고 안하고 매출 차이가 몇 배가 나기 때문에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털어놓았다.

게릴라성 세일이 동종 업계 할퀴기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출혈경쟁을 부추겨 결국 ‘서로 죽이기’ 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무분별한 세일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정찰제에 대한 가격불신을 가중시키는 부작용도 초래했다.

직장인 손모(33)씨는 “브랜드숍 화장품 세일을 50%나 하는데 땅 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이익이 남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반면 정찰가가 의심스러워 진다. 반이나 더 올려 받고 할인을 빙자해 제 값에 파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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