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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뒷정리는 나몰라라’ 남편 때문에 울화통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입력일 : 2013-02-12 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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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한국형 우울증 ‘홧병’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명절만 되면 음식을 만들고 뒷정리하는 등 모든 일은 여성들이 도맡아한다. 이 와중에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모르는지 그저 TV 앞에 앉아 세월아 네월아 할 뿐이다. 이윽고 아내들은 명절 피로와 함께 남편에 대한 원망이 쌓이고 쌓여 어느새 얼굴만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

몇 년 혹은 몇 십년 해가 지나도 남편은 한결 같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내들은 머리가 아프고 등이나 어깨가 뻐근하며 가슴도 답답하다. 하루는 너무 심해 병원을 찾지만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처방을 받아도 차도가 없다.

이런 경우 몸의 우울증 ‘홧병’일 수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상우 교수에 따르면 홧병이란 가슴이 치밀어 오르거나 머리가 띵하고 무거우며 가슴이 답답한 증상 및 우울과 불안의 증상들이 동반된 특이하고 독특한 정신과적 증후군이다.

다시 말해 홧병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한국만의 독특한 우울증이다.

홧병은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가족 내의 갈등이나 사회적·개인적인 문제 등 다양한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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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병이 있을 때는 몸의 열기, 목과 가슴에 덩어리가 뭉친 듯한 느낌, 가슴속에 치밀어 오름 등의 특징적인 증상을 호소한다. 또한 몸이 무거워 쳐지게 되고 만성피로처럼 힘이 없으며 두통이나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각종 스트레스로 속이 답답하나 이를 숨기는 등 감정표현을 억제하고 풀어내지 않는다면 다양한 신체증상이 나타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큼 홧병 역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한상우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검진을 통해 내과적 원인이 없음을 알게 된 후에도 정신과 질병에 대한 편견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아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를 지연시킨다. 이는 결국 불필요한 고통까지 겪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우울증이 다양한 신체증상으로 나타나 조기치료가 어렵기는 하나 우울증 또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예후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특별한 원인이 없는 증상이라면 한번쯤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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