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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제…정신건강 위협받는 ‘여승무원’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
입력일 : 2013-02-13 07: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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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

항공사 측에서 여성 승무원들에게 치마 유니폼만 입도록 강요하는 등 복장에 대한 규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승무원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 항공업계에서 경쟁력을 키운다는 취지는 좋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승무원들을 획일화된 모습으로 만드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 안경 NO-쪽진 머리 YES

아시아나 항공 용모·복장 지침 내용에 따르면 여성 승무원은 유니폼 치마 길이를 무릎 중앙선에 맞춰 입어야 한다. 손톱은 큐티클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핑크나 오렌지색 계열의 매니큐어를 발라야 한다.

남성과 달리 여성 승무원은 안경도 착용할 수 없고 머리 스타일은 망으로 감싼 ‘쪽찐 머리’를 권장한다.

교육생은 탑승 전에 매번 선배인 매니저로부터 용모·복장 규정을 준수했는지를 점검받으며 기내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도 복장 체크는 상시로 이뤄져 업무 평가에 반영된다.

◇ “머리카락 한 가닥까지!”...승무원 스트레스 ‘극심’

대부분의 승무원들은 비행 전 외모와 복장에 신경 쓰느라 드는 시간이 보통 1시간이 넘게 소비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다. 더불어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불임과 정신상담을 받는 승무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직 아시아나 승무원 A씨는 “처음 교육생으로 있을 때를 생각하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며 “매니큐어 컬러를 붉은 색으로 정해주면서 바르는 법을 연습 시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검사를 할 때 손톱 밖으로 조금이라도 매니큐어가 튀어나가거나 컬러가 벗겨져 있으면 시말서를 쓴다”며 “A4용지에 뛰어쓰기 없이 빽빽하게 10포인트 글자 크기로 이와 관련된 반성의 내용을 써야 하며 이 모든 것은 업무점수에 반영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또 B씨는 “규정상 머리카락이 한 가닥도 흘러내리면 안되기때문에 스프레이와 젤 등으로 넘겨 고정시켜야 한다”라며 “이에 탈모가 일어나거나 이에 따라 발생하는 2차적 스트레스를 무시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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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 따르면 승무원들이 복장 규제로 인해 업무상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실크재질로 된 스카프를 구겨지지 않게 유지해야 하고 비행 중에는 5Cm, 비행기에서 내리면 8Cm이상의 하이힐을 신어야 하는 등 모든 것이 규정 하에 움직인다고 한다.

C씨는 “식사를 챙겨야 할 때나 승객의 물건이 떨어졌을 때 허리를 구부려야하지만 치마를 입고 있어 불편하다”며 “또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생리불순이나 불임을 겪는 승무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외국인 승무원들과 가끔 같은 호텔에서 만날 때가 있다”며 “그들은 기내에서 승객에 서비스를 하기에 적절한 바지 유니폼을 입고 복장에 대한 강한 규제도 없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사내 분위기 상 규정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달라질 게 없을 거라고 입을 모았다. 선배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으며 보이지 않는 압박과 규율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민노총, 인권위 등 복장규정 철폐 권고...결과는 ‘미지수’

지난 4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아시아나 항공사에 여성 승무원 유니폼으로 치마 외에도 바지를 선택해 착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공공운수노조연맹 아시아나 항공지부가 여성승무원 차별 철폐를 주장하면서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노총 역시 아시아나가 승무원들의 화장법, 핀의 개수, 매니큐어 색깔, 머리모양, 안경착용금지 등 거의 모든 부분을 규제하는 것을 지적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도 항공사 측은 승무원의 용모나 복장은 기업의 서비스 품질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이자 고객만족을 위한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의 일부라는 의견이다.

아시아나는 유니폼 제작 시 고급스런 한국의 아름다움이라는 이미지 강조하기 위해 여성 승무원 유니폼으로 치마만 채택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또 용모·복장에 대한 규정은 외모에 대한 제한의 시각에서 볼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시대에 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수단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민주 노총은 “항공사 승무원은 고객들의 눈요깃거리가 아니라 기내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책임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bol82@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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