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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항공사 여성승무원 유니폼, 치마만 입도록 하는 것은 성차별”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
입력일 : 2013-02-04 14: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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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항공사에 권고 조치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A항공사 대표이사에게 여성 승무원이 유니폼으로 치마 외에도 바지를 선택해 착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6월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은 “A항공사가 여성 승무원 유니폼으로 치마만 착용하고 머리모양은 쪽진머리를 하며 안경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항공사는 고급스러운 한국의 아름다움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여성 승무원 유니폼으로 바지를 적용하지 않았으며 승무원의 용모, 복장은 서비스 품질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이자 고객만족을 위한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의 일부이고, 글로벌 경쟁시대에 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 수단으로 기내 안전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고 있으므로 차별이라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승무원의 용모, 복장 기준을 간소화하고 세부적인 제한조건은 삭제 또는 완화해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차기 유니폼 변경 시 의견을 수렴해 여성 승무원의 유니폼으로 바지를 채택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항공사 승무원의 복장과 용모가 해당 항공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A항공사는 승무원의 업무수행에 있어서 특히 여성 승무원이 바지를 착용하거나 머리모양의 제한을 완화할 경우 업무수행에 지장이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뿐 아니라 남성은 바지, 여성은 치마라는 복장이 성차별적 고정관념과 무관치 않다는 것에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다.


분당수
인권위는 이에 따라 바지를 착용하지 못하도록 한 데 대해서만 권고를 내렸다.

인권위는 "바지를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용모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규정해 획일적인 모습을 요구하는 것은 ‘아름다움’과 ‘단정함’이라는 규범적인 여성의 모습과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여성을 전제하는 것으로서 이는 성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치마만 착용할 경우 비상상황 발생시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점, 다른 국내 항공사들이 바지를 선택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한의 정도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번 판단은 직무 성격상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여성 근로자에게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용모기준을 요구하는 것은 성차별로 인정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특정 노동에 대해 여성성을 강조하는 편견이 해소되고 사회적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bol82@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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