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난로를 가까이 ‘화상주의보’ 발령

김소희 / 기사승인 : 2013-01-28 18: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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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지방층까지 손상



팔팔 끓는 물에 손이 닿은 것도 아니고 뜨거운 태양을 오랜 시간 쐰 것도 아닌데 팔이나 다리, 배 등이 화끈거리고 아픈 것은 물론 수포까지 생겼다? 그렇다면 추위를 이기기 위해 사용했던 전기장판이나 핫팩으로 인한 ‘저온화상’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저온화상은 40~6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돼 특별한 자각 없이 피부가 화상을 입은 것을 말한다. 특히 요즘처럼 영하권에 머무는 겨울에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는 체온보다 높은 온도로 맞춘 전기장판에서 잠을 자는 등 오랜 시간 머물러 있을 때나 피부 가까이 혹은 피부에 핫팩을 부착했을 때, 난로를 가까이 두고 오랫동안 쐤을 때 주로 발생한다.

또한 노트북을 무릎에 두고 오랜 시간 작업을 했거나 휴대폰으로 장시간 통화할 때도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무엇보다 고온화상과 달리 저온화상은 초기 증상이 살짝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얼얼한 정도에 불과해 특별히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위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저온화상을 가볍게 여기거나 아예 알지 못해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국 지속적인 노출로 인해 피부 깊숙한 곳까지 화상을 입게 되고 꽤 심한 수준에 이르고 나서야 병원을 찾게 된다는 것.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조용석 교수는 “저온화상은 접촉화상의 하나로 비교적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뜨겁지 않다보니 인지를 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표피와 진피는 물론 지방층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받기 위해 온 저온화상 환자를 보면 10명 중 9명은 피부 이식수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화상증상이 있으면 방치하거나 연고만 바르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물을 기준으로 60도에 3초, 70도에 1초 노출되면 영구적인 흉터가 남는다고 한다. 전기장판이나 핫팩의 온도가 낮기는 하나 오랜 시간 열에 노출되는 만큼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저온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 교수는 “비교적 낮은 온도라고 해도 양말이나 내의 등을 착용해 열과 피부가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해준다. 전기장판의 경우 자기 전부터 온도를 낮게 맞추거나 타이머를 맞춰 놓는 등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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