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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중복처방 연간 '360만건', 오남용 우려 높아…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
입력일 : 2013-01-28 12: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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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처방으로 낭비되는 약품비 규모 약 260억원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

약효가 비슷한 약의 중복처방이 연간 36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는 처방약제의 적정사용을 도모하기 위해 '동일효능(약효)군'의 치료기간 중복 현황을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2011년 한 해 동안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을 두 번 이상 발급받은 환자의 10%를 무작위 추출해 분석한 결과 동일효능(약효)군 내 의약품이 중복 처방된 경우는 전체 처방건의 0.9%였으며 이 중 '4일 이상 처방기간 중복 건'은 전체 처방 건의 0.2%로 나타났다.

4일 이상 중복처방 된 건수를 전체 환자로 추계하면 연간 약 390만 건으로 이때 중복처방 된 의약품이 미사용 된다고 가정하면 낭비되는 약품비의 규모는 대략 260억원, 전체약품비 대비 0.3%다.

아울러 의료급여 환자의 경우 건강보험 환자에 비해 중복처방 비율이 높아 의료급여 전체 처방 건의 미사용 가능 의약품은 0.6%를 차지했다.

중복처방 의약품을 발생시킨 두 처방전이 동일한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 경우는 12.9%, 다른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 경우는 87.1%로 미사용 가능 의약품은 대부분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수
이에 따라 동일한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처방기간이 중복된 의약품은 복용되지 않고 버려질 가능성이 높아 건강보험 재정 낭비,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나 각기 다른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료이용 중 발생한 처방기간 중복 의약품은 환자가 모두 복용할 가능성이 높아 과다복용으로 인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중복처방 의약품 중 51%는 위장관운동개선제, 히스타민(H2) 수용체 차단제, 위궤양과 위식도 역류질환의 기타약제 등의 소화기관용약제를 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소화기관용약제는 약의 처방 시에 소화기계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처방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예방효과는 임상적 근거가 없는 반면 중복투약으로 인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처방 시 환자와 의사 모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상 근거가 불확실한 의약품에 대한 남용은 건강악화 및 건강보험 재정 누수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의사는 처방 시 환자가 현재 복용중인 약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며 환자 또한 의료기관 방문 시 복용중인 약을 상세히 고지해 불필요한 약의 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holicks8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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