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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간암 아버지에게 ‘생체 간이식’으로 은혜 보답한 효녀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입력일 : 2013-01-22 15: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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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외과 나양원 교수 집도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내 딸에게 만큼은 건강한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심어주고 싶다”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지난 8일 간암인 아버지에게 간의 일부를 떼어내 이식해준 딸 이나래씨(26세·여)의 얘기다.

중학교 교사였던 아버지가 2010년 간암 진단 이후, 간절제술을 시행했으나 간경화가 악화돼 간성혼수가 반복되자 담당의사인 울산대병원 외과 나양원 교수로부터 간이식을 권유받았다.

간성혼수로 가족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런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이씨는 여자라는 신체조건과 남자형제도 있었지만 크면서 남다른 사랑을 준 아버지의 은혜에 보답코자 자신의 간을 기꺼이 기증했다.

이씨의 경우처럼 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떼어내 이를 간암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은 뇌사자의 장기를 구하기 어렵거나 상황이 절박한 가족들에게 종종 시행된다.

수술을 집도한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나양원 교수는 “생체간이식을 10년 넘게 시행해온 의료인의 입장에서 이러한 가족의 간 간절한 바램으로 이뤄지는 이식 사례들을 접하면서 다시 한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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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간이식 15일째를 맞는 이씨의 아버지는 빠른 회복 중에 있으며 딸 이씨는 퇴원 후 합병증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입원 중인 아버지를 찾은 이씨는 “아버지의 상태가 빨리 회복돼 퇴원하게 되면 이식 전 간성혼수가 염려돼 평소 먹고 싶은 음식도 맘대로 못 드신 아버지께 그토록 먹고 싶어 하셨던 고기를 사드리고 싶다”며 애써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말을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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