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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심장검진 중 대동맥박리증 발견, 응급수술로 급사 막아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입력일 : 2013-01-18 12: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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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센터,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협진 쾌거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18일 카자흐스탄의 일리야 킴(남·62)씨가 지난 9일 병원의 평생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중 급사로 이어질뻔한 대동맥박리증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동맥박리증이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대동맥이 내, 중, 외막 등 3층의 막으로 구성돼 내막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면서 높은 대동맥의 압력으로 인해 중막 부분이 길이 방향으로 찢어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발생 즉시 생존율은 60%로 내려가게 되며 1시간이 지날 때마다 1%씩 감소되는 만큼 조속한 수술이 필요하다.

킴 씨는 지난해 12월21일 여느때와 같이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생활하던 중 갑작스런 흉통을 느꼈지만 ‘며칠간 약을 복용하면 낫겠지’란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지내왔다. 점점 심해지는 통증에 현지 병원을 찾았으나 현지 의료 수준으로는 진단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킴 씨는 지난해 9월 서울성모병원에서의 첫 건강검진 때 정확한 진단을 받았던 적이 있어 9일 새벽 한국에 들어와 건진센터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심장초음파를 통해 대동맥박리증을 진단받았다.

다행히 서울성모병원 건진센터는 평소 환자가 건강검진 중이거나 타 진료과에서의 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에 대비해 체계적인 협진시스템을 구축해놓은 것.

그래서 킴 씨의 수술을 위해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협진시스템을 가동했고 발견 1시간 후 수술대에 올랐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진단에서 수술 전까지의 모든 과정이 약 90분만에 신속히 이뤄졌다는 것.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강준규 교수는 “이번 수술은 8시간에 걸친 비교적 장시간의 대수술이었으며 환자의 대동맥박리증은 2주전 부터 진행된 것으로 매우 심한 장기 유착과 심장의 섬유화가 진행된 점이 이번 수술 중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뇌보호를 위해 초저체온 상태를 이용한 완전순환정지하에 진행하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수술이었다”고 덧붙였다.

킴 씨는 수술 후 11일 일반병실로 옮긴 후 건강을 회복하고 18일 오전 퇴원해 본국으로 돌아갔다.

한편 신속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급사의 위험 놓여있는 환자에게 응급수술을 시행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로 K-Medicine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여준 계기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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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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