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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킁킁’ 냄새 맡지 못하는 것도 병?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입력일 : 2013-01-18 13: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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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상기도 감염·외상 등 원인, 신경퇴행성질환 증상일 수도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입 안에 절로 침이 고이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 운치 있는 진한 커피 향, 갓난아기의 특유의 부드러운 향기,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향수 등 후각으로 느끼는 우리 삶의 요소는 무수히 많다.

오감 중 하나라고 말하는 후각. 단순히 냄새만을 맡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라 기분도 좌우될 정도로 중요한 감각이다. 하지만 이 후각에 이상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 가스사고, 화재발생 등 위험상황 감지

의학적으로 후각장애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냄새를 맡는 기능보다 위험을 감지하는 기능을 더 우선으로 꼽는다.

신체기관 중 코는 냄새를 맡기도 하나 호흡을 담당하기도 하기 때문에 폐나 기관지와 연결돼 있다. 때문에 화재발생이나 가스누출 등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위험을 감지, 그에 따른 행동을 하도록 돕는다. 또한 여름철에는 상한 음식을 감별해 내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조중생 교수는 “후각 장애 환자의 문제점은 단순히 냄새를 못 맡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상생활에 있어 후각은 단순히 냄새를 감지하는 것뿐 아니라 인간을 어떠한 위험상황으로부터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후각장애에는 ▲후각기능이 감소되거나 소실된 경우 ▲냄새를 서로 다르게 느끼는 경우(이상후각) ▲신경쇠약, 임신, 월경 등 중추신경계의 이상 흥분으로 후각이 예민해진 경우(후각과민) ▲냄새나는 물질이 없는데도 강한 냄새를 느끼는 경우(환후각) ▲어떤 특정한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경우(후맹) 등이 있다.

후각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급성 상기도 감염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머리에 외상을 입은 경우에도 후각신경이 손상을 받아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상기도 감염으로 인한 후각장애가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후각신경을 침범해 후각 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경우다.

또한 후각장애의 30%는 폐쇄성 비부동 질환에 의한 것이며 약 20%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도 특정 약물복용으로 인해 미각이 변하거나 산업성 유해물질을 흡입하는 경우에도 후각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 신경퇴행성 질환의 증후 중 하나 ‘후각소실’

수원수

갑작스런 후각소실을 경험했을 때는 질환발생을 의심해봐야 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질환 및 중증근무력증 등 신경퇴행성질환이 발병할 첫 증후 중 하나로 밝혀졌다.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PLoS One’지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중증근무력증이 알츠하이머질환과 파킨슨병 질환에서 보이는 기능부전과 동일한 후각계의 심한 기능부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근무력증은 피로감과 근력 약화를 겪는 장기적인 자가면역신경근질환으로, 약해진 근육은 체내 수의 조절 통제 하에 있는 바 신경과 근육 간 정상적인 의사소통의 장애로 인해 유발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말초신경계 장애로만 생각되던 중증근무력증이 또한 뇌 장애와도 연관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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