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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손자녀 돌보는 할머니 “그만둘 수 있다면…”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
입력일 : 2013-01-18 07: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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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평균 8.86시간 돌봐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손자녀를 돌보는 할머니들이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돌보기를 그만두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100세 시대 대비 여성노인의 가족 돌봄과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는 2012년 6월부터 7월까지 서울특별시 및 인천광역시, 경기도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여성노인 중 손자녀를 돌보는 여성노인 300명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손자녀를 돌보는 여성노인은 대체로 맞벌이하는 자녀를 돕기 위해 돌보고 있으며 자발적 선택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자녀를 돌보는 이유는 ‘자녀들의 직장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응답한 여성노인이 78.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자녀들의 양육비 부담을 줄여주려고’(35.0%), ‘남에게 손자녀를 맡기는 것이 불안해서’(32.7%)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노인이 돌보는 손자녀는 평균 1.34명으로 이중 영아를 돌보는 비율이 39.0%로 나타났다.

손자녀를 돌보는 여성노인들은 일일 평균 8.86시간, 주당 평균 47.2시간 동안 돌보는 것으로 조사됐고 주말에는 대체로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 대부분이 ‘보통’ 혹은 ‘좋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이 경우에도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신체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적 부담은 응답자의 30% 정도가 ‘손자녀 돌봄에 대해 받는 경제적 보상이 기대보다 못하다’. 약 25%가 ‘내가 지출하는 손자녀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된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 절반 이상인 63.7%가 ‘손자녀를 돌보기가 체력적으로 힘들다’라고 답했고 뒤를 이어 ‘손자녀를 돌보는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힘들다’도 56.3%, ‘손자녀를 돌보는 동안 살림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힘들다’는 53.0%로 답해 활동과 시간의 제약이 여성노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자녀를 돌보면서 자식들과 여성노인과의 갈등은 28.3%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 갈등의 주요 원인은 바로 ‘손자녀를 돌보거나 놀아주는 방식의 차이’가 37.6%로 가장 높았고 ‘돌봐주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가 20.0%, ‘손자녀 부모가 손자녀 돌보는 일을 고마워하지 않고 당연히 생각해서’도 17.6%나 달했다.

여성노인들은 양육부담이 있음에도 손자녀를 돌보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84.7%가 자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것. 또한 현재 손자녀를 돌보는 것에 대한 사회적 가치는 월평균 88만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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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손자녀를 돌봐줄 다른 방법이 있다면 돌봄을 그만두겠다고 응답한 여성노인도 무려 67.3%로 나타나 여성노인에게 손자녀 돌봄은 즐겁기도 하지만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손자녀를 돌보는 여성노인을 위한 지원정책 구축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개선 방안으로 ▲육아휴직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활성화 ▲육아지원 프로그램 확대 및 질적 수준 제고 ▲여성노인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이 제시됐다.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ejsh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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