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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방귀’에 대한 여러 가지 속설, 시원하게 해결
방귀 냄새와 소리는 음식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13-01-17 13:14:04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방귀는 장 속의 공기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보통 하루에 평균 13번 가량 방귀를 뀐다.

이렇게 하루 동안 배출되는 가스의 양은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1500㎖에 이르고 평소에도 소장과 대장에는 200㎖ 정도의 가스가 항상 들어 있으니 방귀는 우리 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을지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김용식 교수에 따르면 가스의 일부는 위에서부터 내려오는데 주로 음식물을 먹을 때 같이 삼켜져서 대부분 트림으로 배출되며 일부만이 장으로 내려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간다. 그 외에 대부분의 가스는 대장에서 발생한다. 소장에서 미처 흡수되지 않고 내려온 음식물이 대장 내에 살고 있는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가 생기는 것이다. 가스는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가스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방귀를 뀔 때 소리가 나는 이유는 괄약근이 항문을 꽉 조여 주고 있는 상태에서 작은 구멍을 통해 가스가 한꺼번에 배출되다보니 항문 주변의 피부가 떨리기 때문이다.

가스의 양이 많거나 밀어내는 힘이 유난히 셀 때, 혹은 같은 양에 같은 힘을 줬다면 배출되는 통로가 좁을수록 소리가 크게 나게 마련인데 예를 들면 치질로 인해 통로가 부분적으로 막혔을 경우 소리가 더 크게 난다. 이러한 특정 항문 질환이 없으면서 방귀 소리가 크다는 것은 직장과 항문이 건강하다는 뜻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 유독 방귀냄새가 심하다는 사람 ‘주목’

대장 내에서 발효되는 가스는 세균에 의해 음식물 속에 포함돼 있는 성분의 하나인 황과 결합하고 이 황을 포함한 가스가 많을수록 방귀 냄새가 고약하다. 특히 단백질이 많은 고기나 계란 등은 발효되면서 질소와 황을 발생시키는데 이것이 고약한 냄새의 주범이다.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의 발효에 의해 방출되는 가스는 큰 소리를 동반하나 냄새는 별로 고약하지 않다. 황은 음식물뿐 아니라 혈액을 통해서도 내장 기관에 전달된다.

사실 음식의 종류만 잘 선택해도 방귀 걱정은 쉽게 사라진다. 방귀를 좀 덜 나오게 하고싶다면 먼저 껌이나 사탕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는 공기를 자꾸 들이마시게 돼 장내 가스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탄산음료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사람은 체질적으로 나이가 들면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거나 뱃속에 가스가 많이 차서 방귀를 자주 뀌게 된다. 우유뿐 아니라 장에서 분해가 잘 되지 않아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음식물들은 각종 유제품, 콩 종류, 감자, 양파, 샐러리, 당근, 양배추, 건포도, 바나나, 살구, 자두, 감귤, 사과, 밀가루, 빵 등이다.

몸은 건강하지만 방귀를 뀌는 횟수가 많아 불편한 사람은 이러한 음식들을 가급적 적게 먹으면 방귀의 양을 줄일 수 있다.

◇ 방귀와 건강의 상관관계, ‘오해’하는 부분도 있어

우리는 흔히 방귀를 뀌는 횟수를 건강과 연관 지어 다양하게 해석하곤 한다. 그러나 방귀는 주로 먹은 음식물의 종류와 장에서 가스를 만드는 세균과 가스를 소모하는 세균과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한다. 다시 말해 건강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이다.

또 냄새가 고약하다고 해서 대장에 질병이 있다고 명확히 연관 짓기는 어렵다. 대부분 유황성분이 가스에 많이 포함돼 있을 경우 방귀 냄새가 심해진다. 물론 대장에 질환이 있어 변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는 경우 가스가 더 많이 생겨 냄새가 지독해지겠지만 일반적으로 방귀 냄새와 대장 질병을 연관 짓기란 어렵다.

김 교수는 “그러나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대장 질환을 알리는 신호음일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동반된 경우 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소화기 계통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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