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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어른 먼저? 차별받는 ‘소아 간 기증’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
입력일 : 2013-01-15 14: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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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더 살릴 수 있는 분할 간 기술 있어도…발목잡는 규정때문에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

2011년 장기기증 등록자 수는 9만4455명으로 크게 줄었다. 장기 이식을 대기중 사망자 수는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장기이식 대기중 사망한 환자 수는 2007년 308명, 2008년 540명, 2009년 892명, 2010년 1147명으로 늘었다. 2007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장기기증은 항상 수요에 비해 기증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문제는 이 와중에서도 소아장기기증의 경우 여러 제도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장기기증의 사각지대 ‘소아장기기증’

지난해 12월 26일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장기이식대기자 2만2427명이다. 뇌사기증자 2202명, 사후 기증자 1414명에 비해 여섯배나 많은 숫자다.

국내 장기기증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장기이식 현황을 살펴보면 2000년 1303건에서 2012년 11월 기준 3525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뇌사기증자의 장기이식의 경우 2000년 231건에서 2007년 665건, 2008년 1134건으로 급증한 이후 2012년 11월 기준 1571건이 이뤄지는 등 과거에 비해 상당수 증가했다.

그러나 장기이식대기자의 경우 2000년 5343건에서 2011년 2만1861건, 2012년 11월 기준 2만2427건으로 증가해 장기기증자가 2000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기이식이 힘든 경우가 많다.

이 중에서도 소아대상 장기기증은 특히 상황이 열악했다.

이에 서울대의대 외과 서경석·이광웅 교수팀이 2006년 1월부터 2012년 3월까지 한국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서 수집한 간이식 자료 4462건을 분석한‘우리나라 소아 및 분할 간이식의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논문을 통해 소아의 경우 국내 장기증법상 성인에게 순서가 밀려나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지적했다.

현행규정상 소아 간 이식대상자는 세 가지 이식벙법이 적용된다. 체중이 비슷한 뇌사 공여자로부터 간을 이식 받는 경우, 성인 뇌사자에서 간 일부를 이식받는 경우, 생체 간이식을 받는 등의 세 경우다.


분당수
그러나 소아 뇌사자의 수는 많지 않아 소아 뇌사 공여자로부터 전간이식을 받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다. 생체 간이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성인 뇌사자의 간을 축소해서 이식을 받거나 좌측분절을 통한 이식을 받아야 한다.

특히 이 중 분할 간이식은 기증 장기의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엄격한 조건으로 인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우선 뇌사 기증자에서 소아 뇌사 기증자가 차지하는 비율 및 분배 양상을 보면 총 1371건의 뇌사자 간이식 중 소아 뇌사 기증자는 85건으로 6.2%다. 이 중 10세 이하가 24건(1.8%), 11세 이상 18세 미만은 61건(4.4%)이다. 무려 68%에 해당하는 51건은 성인에게 기증됐다. 이 중에서도 기증자의 나이 11세에서 20세 사이에는 공여간의 82.1%가 성인에게 이식됐다. 반면 성인 뇌사 기증자 중에서 소아에게 간이 배분되는 비율은 54건으로 4.1%뿐이였다.

더 큰 문제는 현행규정에 따라 기증을 받기가 어려운데 그 중에서도 분할 간이식의 경우 분할 간 이식 대기자 등록은 부모에 의한 생체 간이식이 어려운 경우로만 한정돼있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2010년~2012년 3월 중 분할 가능 뇌사자는 104명으로 이 기간 전체 뇌사자 324명 중 32.1%이었지만 분할 간이식으로 소아에게 간이 이식된 경우는 15건(4.6%)에 불과했다.

◇ ‘생명을 살리는’효율적 제도 필요해

미국의 경우 18세 이상 어른 뇌사자의 장기는 소아나 성인의 구분 없이 응급도에 따라 장기를 배분하고 있다. 성인 뇌사자에 대해서도 소아 대기자가 어른 대기자와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몸무게를 기준으로 뇌사자의 간을 분배하기 때문에 성인 대기자에게 우선권이 넘어가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뿐만아니라 18세미만 뇌사자에 대해서는 성인과 소아 대기자의 응급도가 같을 경우 소아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는 부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전체 간을 사용하거나 일부만을 쓰게 되면 나머지 남는 간을 받을 대상자를 추가로 지정하도록 하는 규정도 마련돼있다.

이에 이번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병원 외과 이광웅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높은 생체 간이식 수준은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도 효율적으로 분할 간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모가 생체 기증을 할 수 없는 경우만 분할 간이식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조건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분할 간이식 요건을 완화하거나 소아 뇌사자의 간은 소아에게 우선적으로 이식하도록 한다면 불필요한 부모의 생체간이식 사례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ejsh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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