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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산부인과 환자, 남자 의사 기피현상 심화
메디컬투데이 김혜영 기자
입력일 : 2006-03-27 07: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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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선호...남자의사 갈 곳 없어

[메디컬투데이 김혜영 기자]

“결혼도 안한 처녀가 남자 의사에게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은 너무 민망해요”

결혼을 앞둔 김지영(27, 가명)씨는 질염으로 인한 냉과 가려움증 때문에 고생하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여의사가 운영하는 미혼여성 전문클리닉을 찾았다.

김 씨는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산부인과를 찾는 것 조차 쑥스럽게 느껴지고, 더욱이 남자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한 심한 부담감을 느껴 여의사가 진료하는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산부인과 진료 특성상 남자 의사에게 치료받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동대문구 장안동 성완산부인과 윤석완 원장(한국여의사회 사업이사)은 “산부인과는 타 과에 비해 검진 방법 및 치료 방법에 있어 노출이 심하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이 큰 것”이라며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들이 여의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짐에 따라 남자 의대생들은 산부인과 전공을 회피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또한 연세소원산부인과 이현미 원장은 “여성환자들에게 여의사는 의사이기 전에 같은 성을 가지고 있는 여성으로 받아들여 진다”며 “또한 같은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질병 자체의 이해가 높고, 질병에 대한 공감도가 남자 의사보다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여의사들은 대부분 아기를 낳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산모가 느끼는 출산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고, 출산 후에 찾아오는 우울증, 비만 등의 후유증을 이해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여성에게는 모성본능이 있어 아기에게 엄마와 같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환자들의 여의사 선호 현상은 여의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했다는 것을 대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윤석완 원장은 “남존여비사상이 존속했던 과거에는 산부인과라 하더라도 여의사보다 남자의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잘못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며 “오히려 각 분야별 엘리트 중에는 여성들이 더 많고, 여의사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소위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남자의사가 전공과를 선택할 때 산부인과에 지원하면 굶어죽기 쉽상"이라는 웃지 못할 뒷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환자가 모두 여의사들에게만 몰려 남자의사들은 할 일이 없다는 것.

더욱이 사회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크게 확산되면서 산부인과를 찾는 산모나 환자들이 확연히 줄어 남자의사들의 산부인과 진출은 더욱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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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부인과 심상덕 원장은 “우리나라 1인당 출산율은 평균 1.17명으로 저출산 문제는 개개인이 느끼는 심각성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라며 “국가와 세계의 존속을 위해서라도 세금 감면, 출산보조금 지급 등 출산 장려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혼여성이든, 기혼여성이든 부인과 질환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며 “산부인과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고, 여성이 질환을 가지고 있을때에는 전문의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영 기자(purephot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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