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달아오른 채 살수는 없지 ‘안면홍조증’

박으뜸 / 기사승인 : 2012-12-30 15: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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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습관 개선시켜 장기적인 치료 필요



‘안면홍조증’이라는 말을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특별한 상황도 아닌데 얼굴이 붉어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여러번 곤란한 상황에 엮이곤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혈관 수축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심각해지는 질환이 바로 안면홍조증이다. 이는 단기간에 치료하기 어렵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다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악화되곤 한다.

안면홍조증은 얼굴에 있는 혈관이 정상보다 많이 늘어나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다. 한번 늘어난 혈관은 저절로 축소되지 않아 방치하게 되면 얼굴에 거미줄처럼 비쳐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이는 보기에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을 악화시키고 붉은 얼굴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등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게 돼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안면홍조증은 20대부터 70대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생긴다. 20~30대는 스트레스 등 감정 과잉, 음주, 피부 외용제의 오남용, 알레르기성 피부체질, 40~50대는 갱년기 증상, 울화(화병), 스트레스,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혈관 확장이 나타나는 원인과 관계없이 일단 안면홍조가 생기면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으로는 치료되지 않는다.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피부과에서는 홍조, 여드름 홍반 등의 혈관성 병변에 효과적인레이저를 이용해 2~3주 간격으로 반응에 따라 수차례 치료한다.

안면홍조증을 악화시키거나 원인이 되는 피부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함께 치료해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 여드름, 아토피, 알레르기 피부염, 햇볕 노출, 과한 필링 등이 원인이면 원인질환 치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피부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아야 한다.

전남대병원 피부과 이승철 교수 “안면홍조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원인 질환에 따라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피부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 꾸준히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면홍조는 원인에 따른 치료가 중요하다. 감정의 변화에 따라 생긴 경우에는 정신과 치료나 혈관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는 치료가 도움이 되고 폐경으로 홍조가 생겼다면 호르몬 요법이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 생활습관 개선시키는 것 중요

안면홍조는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려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안면홍조의 ‘적’인 것이다. 스트레스로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열이 얼굴로 올라가 붉게 된다.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이 안면홍조 치료의 출발이다.

다음은 식습관 개선.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혈관이 확장된다. 신 음식, 감미료 첨가음식, 혈관 활성 물질인 히스타민이나 티라민이 함유된 치즈·초콜릿·레몬 등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 술도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평소 뜨거운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자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습관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운동 후 바로 사우나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운동으로 혈관이 늘어나고 피부탄력도 떨어진 상태인데 갑자기 뜨거운 물에 목욕하면 혈관 확장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때밀이나 무리한 마사지도 금물인 이유는 적당한 자극은 피부를 건강하게 하지만 피부가 예민하고 자주 붉어지는 사람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성분 연고는 단기간에 좋게 보이는 효과는 있지만 피부를 얇게 만들어 안면홍조를 악화시킨다. 자극적인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 사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체온을 가두는 기능성 옷은 몸속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게 하고 꽉끼는 옷도 몸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안면홍조를 보이는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증상의 조절을 위한 노력들이 많이 필요하다. 따라서 안면홍조를 유발시킬 수 있는 사항들을 유념해 증상의 발생 빈도를 낮추고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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