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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환자 위협하는 병원 내 절도…“두고만 볼 텐가”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
입력일 : 2012-12-26 08: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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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적이란 병원 특성 및 허술한 경비로 꾸준히 범죄율 증가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

환자에게 안정을 제공해야 하는 병원이 출입은 자유로운 반면 허술한 장금장치 등으로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어 논란이다.


이에 소지품을 도난당하고도 하소연 할 곳 없는 환자들이 정부의 적당한 조취와 병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병실 비운 사이 노트북, 지갑 등 도난

지난 10월경 A씨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천안에 한 정형외과에 입원했다가 자신이 아끼던 노트북을 도난당했다.

A가 1층 물리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4층 병실로 돌아왔을 때 노트북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고, 이에 병원 측에 CCTV 판독을 요구했다.

하지만 A는 도난당한 사실 보다 병원 측의 수동적인 태도에 더 화가 났다. 병원에는 도난 경고 문구나 제공된 사물함에 자물쇠도 없었고, 심지어 밤에는 병원 문을 잠그지도 않은 채 환자를 재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구에 살고 있는 B씨도 한 종합병원에서 X-ray 촬영을 위해 병실을 비운사이 아내와 자신의 지갑을 도둑맞았다.

B는 지갑을 도난당한 것을 알고 난 직 후 총무과 담당자와 면담을 요청했지만 3시간이 지나서야 면담을 할 수 있었다.

B 역시 처음에는 도난 사실에 화가 났지만 결국 불친절하고 막무가내인 병원 측 반응과 허술한 보안 시설에 기분이 상했다.

◇ CCTV 설치 및 사물함 제공에도 범죄율 ↑

계속된 절도 사건에 대비하기 위해 병실 복도에 CCTV를 설치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 개인 사물함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지만 절도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비엘
실제로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는 2243건이었고, 지난 2008년에는 2048건, 2009년 2566건, 2010년 2749건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병원 절도 사고에 환자가 보호 받을 만한 뚜렷한 법도 아직은 마련되지 없는 상태라 환자는 ‘본인 부주의’라는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병원 전문 절도범들은 병원의 경비가 허술하다는 점과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곳으로 특별한 의심을 받을 일이 없다는 점을 범죄에 이용한다.

한 병원 관계자는 “보호자의 얼굴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태연하게 병실로 들어가는 절도범을 알바보기가 쉽지만은 않다”라고 설명했다.

◇ 병원 환경에 맞는 보안 시설 및 권고지침 ‘도움’

의협 측은 도난당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도난의 진위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고 완벽히 외부인 출입을 제한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의협 한 관계자는 “병원은 특성상 패쇄적일 수 없고 의료 보험료 등 복잡한 문제로 인해 모두 1인실을 이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도난 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병원 측도 수동적이라는 느낌을 줄 수 밖에 없다”며 “보안 시설에 대한 의료법 개정이나 권고지침 등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bol82@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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