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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 톡톡톡/ 잘못된 의학상식] 대상포진은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입력일 : 2012-12-26 14: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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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연령대에 많이 나타나지만 소아부터 젊은 연령대에서도 확인 가능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질병이라는 단어가 유쾌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없다. 특히 질병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떠오를 것이다. 수많은 질병들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이 중 매우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가 ‘대상포진’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박현수 교수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과거에 수두를 앓은 후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돼 신경을 따라 내려가 피부에 병변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대부분 통증을 겪게 된다. 대체로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기 수일 전부터 침범된 신경피부절을 따라 통증이 먼저 발생하고 이후 피부에 발진이 나타난다. 대상포진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피부 발진은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쪽에만 다양한 크기를 가진 많은 수의 물집들이 침범된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대체로 처음에는 붉은색의 반점이나 튀어나온 붉은색의 작은 병변들이 생긴 후 1~2일 내에 물집을 형성하고 3~4일째 농포로 진행한다. 1주 이상 지나면서 병변들은 딱지를 형성하는데 딱지가 떨어지는데는 2~3주가 걸린다. 대체로 피부 병변이 심할수록 통증이 심한 편이지만, 드물게 환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피부 발진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은 특징적인 임상양상으로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다. 피부 발진이 경미하거나 물집이 생기지 않는 경우와 같이 전형적인 병변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이런 경우라도 대부분 피부과 전문의들은 임상 증상을 종합해 어렵지 않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가장 중요한 치료이다. 특히 발병 이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데 물집이 생긴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대상포진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 외에도 진통제 등 다양한 약을 증상에 따라 사용한다. 초기 물집 형성 시기에는 습포요법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므로 전염이 가능한 질환이긴 하지만 실제로 전염에 의해 대상포진이 발병할 가능성은 적다. 수두와 동일한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수두에 걸린 적이 없었던 사람에게 대상포진 환자와의 접촉이나 공기감염을 통해 수두가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므로 주위 아는 사람들 중에 이 질환에 걸렸던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질병들이 그렇듯이 대상포진에 대해서도 사람들에게 잘못 알려져 있는 것들이 있다.

박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대상포진은 노인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증가하고 실제로 중장년과 노년층에서 흔히 발병한다. 하지만 젊은 대상포진 환자들도 자주 볼 수 있고 학생들이나 심지어는 어린 소아들에게도 이 질환이 발병한다”고 설명했다.

세포성 면역 저하가 대상포진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고 성인에 비해 소아에서는 이 질환의 발병 빈도가 적기 때문에 소아에게 대상포진이 발병한 경우 어떤 큰 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부모가 염려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백혈병 등 면역저하를 일으키는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건강한 소아에 비해 대상포진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소아에게 대상포진이 발병했다고 해서 이런 전신질환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물론 환아의 상태에 따라 전신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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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람들은 통증이 없으면 대상포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주위에 이 질환을 앓았던 사람들이 통증으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이다. 통증이 이 질환의 주된 증상이지만 10% 정도의 환자에서는 통증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 환자들 중에는 오히려 통증보다 가려움증이 심해서 고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많은 수의 물집이 띠 모양으로 생기는 것이 대상포진의 전형적인 피부 병변이지만 실제로 물집이 생기지 않거나 경미하게 생기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는 심한 통증이 있는데도 피부병변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진단이 쉽지 않을 수 있고 진단에 도움이 되는 다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진단이 늦어져 치료 시작이 지연되면 치료효과가 낮고 합병증의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상포진으로 진단받고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치료를 받았는데도 오랫동안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사람들은 치료가 잘못되었거나 대상포진이 낫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어떤 경우에는 모든 증상이 완전히 좋아졌지만 수개월 후 또는 수년 후까지 한번씩 통증이 있어 대상포진이 재발했다고 생각한다. 대상포진 치료 후 흔하게 있는 경우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증상들이다.

박 교수는 “대상포진은 이미 치료됐어도 대상포진 후 남은 신경통으로 인해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 심한 신경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고 과로했거나 피곤할 때 등 몸 상태에 따라 통증이 한번씩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을 앓은 후 재발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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