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부으면 콩팥에 이상이 있다던데… 정말 그럴까?

김소희 / 기사승인 : 2012-12-21 1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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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 유발 원인 매우 다양, 콩팥질환으로 인한 부종 드문 편



# 신씨(여·32)는 몸무게가 는 것도 아닌데 요즘 따라 부쩍 얼굴이나 손, 발 등이 자주 붓는다. 이에 신씨는 순간 ‘몸이 부으면 콩팥에 이상이 있다던데 설마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동안 두고 봐도 여전히 몸이 붓자 신씨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신씨는 의사로부터 “아무런 이상이 없으나 몸에 수분이 많아져서 그런 것이니 땀을 조금 배출해주는 게 좋겠다”’라는 말을 들었다.

몸무게가 특별히 늘어난 것도 아닌데 최근에 몸이 붓는 현상이 지속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씨처럼 콩팥질환을 의심한다. 그러나 몸이 부었다고 꼭 콩팥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잘못된 정보로 자신의 질병을 진단하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괜한 걱정으로 각종 검사 비용을 낭비하는 경우도 꽤 많다.

가천대 길병원 신장내과 정우경 교수에 따르면 몸이 붓는 증상은 콩팥(신장)질환에서 비롯된 것보다는 우리 몸의 수분이 세포 밖으로 빠져 나와 혈관 밖의 조직에 수분양이 증가해 일어날 확률이 더 높다.

그 원인으로는 ▲여러 내과적 질환 ▲만성 영양 결핍 ▲갑상선질환 ▲간질환 ▲심장질환 ▲신장질환 ▲특별한 원인을 밝힐 수 없는 특발성 부종 ▲여성 내분비 기능의 생리적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주기성 부종 등 매우 다양하다.

다만 ▲계단 등을 오를 때 숨이 참 ▲부종과 함께 기침이 남 ▲혈압이 오르며 다리가 부음 ▲당뇨를 앓은 지 10년 이상 됨 ▲눈 주위가 갑자기 부음 ▲소변이 빨갛게 혹은 갈색으로 나오면서 부음 ▲수일 사이에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면 콩팥 기능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정우경 교수는 “이렇듯 다양한 원인이 몸을 붓게 하므로 우선 몸이 붓는 원인을 제대로 밝혀 원인에 따른 합당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시간 운전해 몸이 부었을 때 목이 조이는 양말이나 스타킹을 이용해 다리로 가는 혈액의 양을 조절하고 짜게 먹는 것이 원인이면 싱겁게 먹기만 해도 좋아진다. 이와 함께 각 질병에 맞는 약물 투여와 소변량을 늘리는 이뇨제 처방이 치료에 포함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교수는 “여러 질환들에서 ‘ㅇㅇ은 ㅁㅁ이다’식의 남발은 환자에게 원하지 않은 해를 끼칠 수 있다. 몸이 붓는다고 느끼면 실제로 부종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부종이 확실한 경우 그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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