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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말 더듬는 것도 버릇인가요?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입력일 : 2013-01-04 11: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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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부모는 거울, 평소 또박또박 발음하는 습관 가져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취업준비생 고모(25세)씨는 지난 한해가 못내 아쉽다. 다른 취업준비생에 비해 학벌, 토익점수, 그밖의 스펙도 나쁘지 않았으나 매번 면접에선 탈락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유는 다름아닌 ‘말더듬’ 때문이었다.

누구나 대화를 할 때 때론 말이 막히기도, 말을 더듬기도 한다. 하지만 고씨의 경우처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심리적인 부담까지 클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말을 더듬는 사람은 주로 말소리나 음절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즉 학교라는 낱말을 발음하기 위해 ㅎ을 반복하는 것. 이러한 말더듬 현상을 말소리 또는 음절의 ‘반복현상’이라 한다.

또 말을 하려고 할때 말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고 막혀서 말을 이어갈 수 없는 ‘막힘현상’도 특징적이다. 주로 낱말 또는 문장의 처음 부분에서 나타난다.

특히 말을 자주 더듬게 되면 주변의 반응에 따라 본인 스스로 이를 의식하게 된다. 때문에 말을 할 때마다 두려움이 생기고 공포심까지 느끼며 탈출행동이나 회피행동 등 부수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말더듬의 원인에는 유전적, 발달적,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3세 이전에는 주로 유전적, 기질적인 영향이, 3세 이후에는 언어 발달 과정에서 비유창성이 나타나고, 5~8세 경에는 유창하지 않은 아동의 말에 대한 주위의 비판이 만성적인 말더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소아기에 말더듬이 없다가 성인기에 갑자기 말더듬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관동대 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수영 교수는 “이런 경우 첫번째로는 두부외상, 뇌종양, 뇌혈관질환, 약물 중독 등 신경계 손상에 의한 말더듬을 의심할 수 있으며 두번째로는 충격적인 스트레스 사건이 있었을 때 (갑작스런 사별, 사고 등) 그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말더듬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취학 전 말을 더듬는 아이는 치료 없이 방치해도 되는 것일까. 아이의 언어습득 과정에서 말을 더듬는 증상은 나타날 수 있고 대부분 성장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초기 평가가 필요하다.

만약 아이가 말을 더듬는다면 부모는 아이의 본보기가 되므로 평소 말을 또박또박, 천천히 부드럽게 하는 시범을 보이며 아이와 대화를 주고받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가 말을 더듬거나 다소 느리더라도 중간에 끼어들거나 중단시키지 않고 끝까지 잘 들어줘야하며 아이의 말에 관심과 흥미를 표해야 한다. 특히 아이를 때리거나 소리치거나 벌을 주는 등 처벌을 가하면 오히려 아이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수영 교수는 “말더듬은 스스로 더듬는다는 것을 인식할 무렵, 사람들 앞에서 말을 더듬을 것에 대한 공포, 자신감 저하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더욱 말을 더듬게 되는 악순환을 하면서 악화된다. 따라서 부모가 말더듬 교정의 목적으로 지적을 하게 되면 말하기에 대한 부담과 불안감이 증폭돼 말더듬이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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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학령전기의 아동이 말을 더듬는 것은 ‘말을 배우느라’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부모가 이에 대한 상식을 가지고 여유롭고 포용적인 자세로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아동이 흥분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면 말더듬이 악화되므로 스트레스 관리를 해주는 것 또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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