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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우울하다고 다 '우울증'이 아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입력일 : 2012-12-15 08: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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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이상 우울한 감정이 지속될 때는 전문적인 치료 필요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흔히 우리는 '우울하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업무 상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상념과 걱정이 많을 때, 안 좋은 일이 닥쳤을 때 등등 괜스레 시무룩해지고 가라앉는 기분을 '우울'로 표현하곤 한다.

과거에 비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지고 있어 우울증에 대한 언급도 많이 늘어났다. 마음의 감기라고 일컫는 우울증은 특히나 자살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치료가 필요한 정신과적 질환인 '우울증'과 우울한 마음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김세주 교수에 따르면 우울증은 성격이나 기분이 아니며 일반적으로 2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우울해하고 의욕이 없으면 우울증으로 진단된다.

즉 전체적인 기능에 방해가 될 정도로, 직장생활을 하기가 힘들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우울함은 치료가 필요한 경우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면 그 원인이 사라졌음에도 지속적으로 우울하다면 우울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김세주 교수는 "우울한 기분이 2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자살에 대한 생각이 강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을 느끼거나 행동이 느려질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지면 우울한 정도가 꽤 심각한 것"이라며 "자살 원인 중 70%는 정신과질환과 관련되고 정신과 질환 중 70~80%는 우울증으로, 최소 50% 이상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족과 지인들의 따뜻한 관심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가족들은 우울증 환자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세심하게 관찰하며 보호 해줘야하며 자살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물어야 한다"며 "우울증 환자들은 죽고 싶지 않은데 자살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주변에서는 그때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당수

더불어 "굉장히 우울해하거나 불안해하던 환자가 갑자기 평온해 보이면 위험 신호로 판단해야 하는데 이는 환자가 자살을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을 정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면서 "우울증은 서서히 좋아지지 갑자기 좋아지는 법이 없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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