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년이 더 행복한 도시’ 만든다

안상준 / 기사승인 : 2012-10-30 13: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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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인생 설계 지원하는 ‘서울 어르신 종합계획’ 발표 # 은행에 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경수(59세, 은평구)씨는 지난 2월 불어 닥친 구조조정 바람으로 별다른 준비 없이 퇴직을 해야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사회활동, 인간관계가 줄어들면서 이대로 늙어 가는가 불안해하던 중 최근 뜻이 맞는 퇴직자들과 함께 ‘영시니어클럽’이란 단체를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시작했다. 이제 이들은 11월 문을 여는 ‘서울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가 퇴직을 했거나 퇴직을 준비 중인 베이비부머, 예비어르신 등 240만 명에게 ‘제2인생 설계’를 지원해 ‘은퇴는 끝이 아니라 인생 2막의 시작점’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낸다.

서울시는 30일 ▲제2인생설계 지원 ▲맞춤형 일자리 ▲건강한 노후 ▲살기편한 환경 ▲활기찬 여가문화 ▲존중과 세대통합의 6대 분야 35개 정책으로 구성된 ‘행복한 노년 인생이모작 도시, 서울 어르신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 세부 내용을 내놨다.

현재 서울시는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 100만 시대를 맞아 수적인 팽창에 따라 연령·건강·경력·경제력 등에 따라 계층도 다변화돼 각각의 욕구도 다양해졌다. 게다가 베이비부머(49~57세) 149만 명, 예비노인(55~64세) 120만 명 등의 신 노년층(교집합 29만)까지 합하면 이제 3명 중 1명이 어르신 혹은 예비 어르신인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한 베이비부머를 위한 ‘인생이모작 지원센터’를 만드는 등 현재 서울이 직면한 실정에 부합하고 매년 5~6만 명씩 어르신 인구에 유입 중인 신 노년층 인구까지 정책대상으로 확대하는 어르신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대규모 시설을 새로 지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보다는 기존의 지역자원을 공유하고 연계하는 통합적·전략적 방향에서 어르신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자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최종안 수립까지 총 22회의 의견수렴 절차(청책워크숍, 노년단체 간담회, 복지관 방문 설명회 등)를 거치는 과정에는 노년단체 임원진, 학계 전문가, 복지시설 종사자 등 5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누구보다 정책 당사자인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먼저 서울시는 핵심적으로 ‘서울 인생이모작 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센터는 퇴직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예비어르신 등 240만 명의 제2인생설계나 사회공헌, 취업교육 및 활동 등을 원스톱 서비스하게 된다.

서울시는 우선 은평구 녹번동 구 국립보건원 내에 설치해 오는 11월 개소하는 한편 2015년까지 지역밀착형으로 짓고 있는 소규모 노인복지센터 내에 15개소,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자치구마다 1개소씩 설치해 신 노년층이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몇 십년간 쌓은 전문성과 경륜을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전문직 은퇴자 인재은행’도 '15년까지 500명 규모로 구축한다.

인재은행에 등록하는 금융, 경제, 교육 등 전문분야 퇴직자는 공공시설 명예기관장, 복지법인 공익이사, 청소년 카운슬러, 창업멘토 등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칭에 나선다.

아울러 구두, 금속, 육가공 등 기술 분야 시니어 명장도 발굴해 기술교육원, 특성화학교 강의·시범 등을 통해 장인정신 및 직업의식 확산에 기여하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1~3세대가 어울리며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세대 간 갈등 문제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세대공감 토크 콘서트’를 연 2회 개최하고 ‘세대융합 문화예술활동사업’ 등 노년단체와 청소년 단체의 상호교류 및 공동협력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2015년까지 어르신 취업률은 22.5%에서 30%로, 복지시설 이용률은 15.5%에서 17%, 돌봄 서비스는 6.9%에서 10%로 높이고 자살률은 10만명 당 64.4명에서 58.4명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어르신 종합계획에 2013년 총 678억원, 2015년까지 3개년에 총 2847억원(국비 858억원, 시비 1989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근현대사의 변화와 시련을 극복하고 국가발전의 주역으로 활약해온 어르신들께 힘이 되어 드리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며 “홀로 사는 어르신은 세끼 밥 못 드시는 분이 없도록 촘촘히 돌봐드리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분들께는 관련 정책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lgnumber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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