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리안-대화제약 메디컬투데이 닥터수
정책 의료 건강 산업 사건사고 지구촌 메디포토 기타
메디컬투데이 > 산업
닥터수
산업 화장품 제조와 동물실험의 불편한 진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입력일 : 2012-11-06 07:37:15
목록보기 프린트 스크랩 확대축소 RSS
지난해 국내 화장품과 신약 개발에 동물 150만 마리 쓰여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화장품 제조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동물실험이 문제가 되고 있다. 화장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정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하며, 동물대체시험 또한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전 세계의 약 80% 국가에서 화장품 동물실험 허가

전 세계적으로 의학 실험을 포함해 희생되는 동물의 수는 일 년 간 약 10억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등 많은 나라에서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추세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미국 등 전 세계의 약 80%의 국가에서 화장품 동물실험이 허가되고 있는 것이다. 동물실험 자체를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화장품과 신약 개발에 쓰인 동물은 150만 마리에 달했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실험동물 사용 현황’에 따르면 의약품과 화장품의 신제품 개발 등에 사용된 쥐, 토끼, 개, 넙치 등의 실험동물은 약 150만 마리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사용된 동물은 설치류로서 전체 실험동물 약 150만 마리 중 93.6%인 약 138만 마리가 사용됐다. ▲마우스 약 105만 마리 ▲래트 약 27만 마리 ▲기니피그 약 6만 마리 ▲저빌 1082마리 ▲햄스터 1049마리 등이다.

설치류의 경우 체구가 작아 취급이 쉬워 두루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화장품이나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증명을 위해 이 같은 동물실험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

선진통일당 문정림 의원도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를 통해 ‘화장품 제조시 동물실험을 거쳤는지 여부를 화장품 등에 표시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화장품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관련, 화장품 제조 과정에 있어 동물실험 문제에 대해 질의한 바 있다.

문정림 의원은 질의에서 “많은 동물을 희생시키며 동물실험을 해도 사람과의 일치율은 평균 20% 정도에 그치고 있어, 동물실험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식약청에서는 ‘화장품법’에 따라 화장품의 제조 등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 및 살균·보존제, 색소, 자외선차단제 등과 같이 특별히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에 대하여는 그 사용기준을 지정해 고시하고, 그 밖의 원료는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네거티브리스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 등 선진국도 이와 유사하게 운영하고 있다.


로또
이에 문 의원은 “동물실험을 갈음할 수 있는 대체 시험법이 준비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화장품법은 동물실험 여부를 기업의 자율에 맡겨두고 있는 상황이라 기존에 행해지던 동물실험을 대체하려는 의지를 갖게 할 유인동기가 적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동물실험이 규제 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유럽에서 동물실험이 된 모든 화장품에 대해 판매 자체를 금지하는 법안 통과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에는 관련 규정이 없어, 우리나라 기업이 유럽으로 화장품을 수출하기 위해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기업이라는 확인과 그 기준’에 대한 자료를 국내 동물보호시민단체에게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의 인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의원은 “현재 식약청에서는 화장품 원료에 대한 위해평가, 화장품에 사용된 원료의 목록 등을 보고토록 하는 ‘원료목록보고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새로운 원료 평가를 위한 동물실험 또는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경우, 대체시험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조건 기준 명확히 정해져야

현재 국내외 동물보호단체의 노력과 화장품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세계적인 추세로 인해 소비자들은 동물실험 여부 등 윤리적 가치를 고려한 상품의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가 지난해 국내 소비자 24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95.1%가 ‘시중에 판매되는 화장품들이 동물실험 여부를 보다 명확하게 표기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97.4%는 ‘제품이 동물실험을 거쳤는지를 쉽게 판별할 수 있다면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을 선호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소비자를 끌고 있다. 일례로 LG생활건강의 ‘비욘드’의 경우 동물실험반대 캠페인을 위한 TV CF를 비롯해 모든 제품과 쇼핑백, 각종 리플렛 등에 동물테스트 반대 메시지를 쓰고 있다.

하지만 동물을 실험에 이용하는 일에 대한 찬반양론은 여전히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개발 단계의 의약품이나 화장품이 인체에 미치는 효과나 부작용을 먼저 검증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학의 발전을 위해 동물실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찬성의 입장과 동물실험이 인류의 생명 연장이나 질병 치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실험법이 충분히 개발돼 있으며, 이미 안정성을 인정받은 원료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나눠지는 것이다.

일부 동물보호단체는 국내 기업들에게 해외 기준을 토대로 설문지를 보내 확인하는 방식으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회사’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 8월 문정림 의원은 화장품의 제조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했는지 여부를 화장품 포장지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화장품법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동물실험 여부 표기를 의무화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게 동물자유연대의 설명이다. 라벨링 의무화 이전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조건의 기준이 명확히 정해져야 한다는 것.

이는 자칫하면 기업들이 동물실험을 의뢰하거나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를 계속해서 사용하면서도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는 면죄부 제공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No Animal Testing, Cruelty Free’라는 문구를 제품에 부착하기 위한 정확한 기준이 부재하다”며 “완제품에 대한 실험만 직접 실행하지 않으면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았다고 광고가 가능한데, 이는 화장품 원료에 동물실험을 하거나 다른 외주 업체에 실험을 의뢰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문구의 정확한 기준이 화장품법에 명시돼야 하고, 이 기준에 따라 제품의 실험 여부에 대한 명확한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대체실험법이 개발돼 널리 쓰이는 부문의 실험부터라도 단계적인 법적 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
선크림에 보톡스가! 선크림 자외선만 차단한다고?

병원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follow fan
기사보내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제약바이오메디컬
푸드,라이프코스메틱
건강바로알기 더보기
투데이소식통 더보기
실시간뉴스
산업
포토뉴스
 서울시의사회 창립 104주년 기념식
이전 다음
메디컬헬스
건강바로알기
당뇨병 비만
메디로그
하단영역지정
메디컬투데이
서비스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광고 및 사업제휴문의 | 클린신고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