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국가 위기관리 매뉴얼’ 손질 나선다

안전·원유 등 22개 매뉴얼 정비 계획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정부가 구미 불산누출 사고를 계기로 국가 위기관리 매뉴얼을 대대적으로 손질할 계획이다.

19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달 구미 불산 누출 사고에서 위기관리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화학·유해물질 사고 매뉴얼을 시작으로 22개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을 정비할 계획이다.

‘국가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은 총 35개로 행안부는 이 중 지진·풍수해·댐 붕괴 등 재난 분야와 원전 안전·원유 수급·정보통신 등 국가 핵심기반 등 안보 분야를 제외한 22개 매뉴얼을 관리하고 있다.

행안부는 관계부처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구성매뉴얼의 작동 상황과 현실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 뒤 부처별 모의 훈련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행안부는 이번 구미 불산누출 사고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사고 수습 체계에 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 재난대책과 관계자는 “국가 위기관리 매뉴얼 정비는 매년 해오던 작업”이라며 “불산 누출을 계기로 더 꼼꼼히 정비하자는 취지는 맞지만 불산 관련 분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정비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lgnumber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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