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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산 담배, 그렇게 부인해왔던 암모니아 “들어있었다”
‘라이트’ 제품, 일반 담배제품 타르와 니코틴 함량과 “큰 차이 없어”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12-10-18 08:23:14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KT&G가 담배 소송 중 부인해왔던 암모니아 첨가물이 한국산 담배 속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담배소송과 다국적 담배회사 내부문건 속 국산담배 성분분석’ 논문에 따르면, 내부문건 속 성분분석 결과에는 KT&G가 소송 중 부인해왔던 암모니아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었고 ‘라이트’ 제품으로 판매됐던 담배제품과 일반 담배제품의 타르와 니코틴 함량에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 집단 담배소송의 쟁점사항인 KT&G 담배제품 속 첨가물 및 니코틴 조작 유무 조사를 목적으로 1988년 이후 국내 담배시장에 진입해 KT&G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다국적 담배회사들의 내부기밀문건을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1999년 담배소송이 제기되자 KT&G 측은 경쟁관계에 있던 다국적 담배회사에 소송대응을 위한 전략과 관련해 조언을 구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에 연구진은 KT&G 담배제품에는 니코틴의 인체흡수를 촉진하는 암모니아를 비롯한 다른 종류의 첨가물들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법원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담배성분 검증절차를 거쳐 공정한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밝혔다.

B&W의 한국 기술 리뷰(Korea Technical Review)에는 88 라이트, 에세 슈퍼슬림, 심플 슬림, 시나브로, 디스, 그리고 디스 플러스의 혼합화학성분정보, 설탕 및 담배종이에 관한 정보, 담배연기 속 성분정보, 끝으로 제품 디자인정보 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88 라이트, 에세, 심플, 시나브로군, 디스군 모두에서 알카로이드(Alkaloids)가 2.4~2.9%, 질산염(Nitrates)이 0.8~1.1%, 인산염(Phosphates) 0.54~0.63%, 염화물(Chlorides) 0.93~1.18%가 포함돼 있었다.

암모니아는 시나브로 킹사이즈 박스와 디스 플러스 킹사이즈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서 0.03~0.11%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석대상 모든 제품에서는 여러 형태의 당이 포함되어 있었고, 코코아 역시 0.13~0.23%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담배제품에서 발생하는 연기 속 성분에는 타르가 6.6~9.2mg, 니코틴이 0.6~0.8mg, 일산화탄소가 적게는 4.9mg에서 많게는 9.2mg이 함유되어 있었다.

BAT의 한국 담배 성분분석 결과에서는 88과 88 라이트의 성분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라이트, 즉 ‘순한 담배’ ‘저타르’ ‘저니코틴’ 담배로 홍보됐던 88 라이트가 88과 비교해 타르량은 단지 담배 한 개피 당 1.6mg(88: 11.1mg, 88라이트: 9.5mg) 차이가 났고, 니코틴 역시 88이 한 개피 당 0.96mg인데 비해 88 라이트는 0.72mg이었다.

88과 솔 골드 라이트를 비교하면 ‘라이트’라는 표현이 붙어 있는 솔 골드 라이트가 88보다 타르량은 한 개피 당 0.8mg 더 많고 니코틴양은 0.96mg으로 동일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다국적 담배회사의 내부문건을 조사한 결과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자사 담배제품의 맛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해온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작성된 ‘Smokes free of tar and nicotine still lacking in taste’라는 제목의 PM 내부문건에는 2000년에 한국담배인산공사가 1mg 저타르, 0.1mg 저니코틴 제품을 출시할 예정에 있지만 여전히 담배맛이 부족하여서 맛을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진은 “다국적 담배회사 내부문건 분석결과 KT&G 담배제품에도 암모니아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첨가물들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고, ‘순한’ 담배로 홍보되었던 제품들이 일반 담배와 비교해 타르량과 니코틴량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2011년 2심 판결이 선고된 집단 담배소송에서 KT&G 측은 자사 제품에 니코틴 중독을 촉진시키는 암모니아와 같은 첨가물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설탕, 코코아와 같은 첨가물의 사용은 인정하면서 그 목적은 단순히 담배맛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진은 “KT&G 제품 다수에서 암모니아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모니아는 담배잎에 포함된 니코틴의 순도를 높이고 알카리성을 높여 니코틴의 인체흡수율과 중독성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잎 자체에서도 미량의 암모니아가 검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단순히 암모니아가 검출된 사실만으로 KT&G의 니코틴 조작에 직접적인 증거는 될 수 없지만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담배소송과정에서 담배 첨가물 및 니코틴 조작에 대해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강력히 말했다.

암모니아 이외의 다른 첨가물, 설탕, 코코아 등에 대한 KT&G의 진술은 본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KT&G의 주장처럼 여러 종류의 설탕류와 코코아가 담배제품에 첨가되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첨가물의 역할은 이미 선행연구를 통해 단순히 담배맛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 아님이 밝혀졌다.

코코아는 기관지를 확장시켜 더많은 니코틴이 폐 속으로 흡수 될 수 있도록 하여 니코틴의 인체흡수율과 중독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고 설탕, 감초와 같은 첨가물 역시 니코틴과 결합하여 니코틴의 인체흡수율을 높이고 담배를 흡입하는 횟수를 늘리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과학적 증거들에 대한 법원의 인지도 향상이 절실하고 이를 통해 소송 중 제기되는 여러 가지 주장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데 보다 정확성을 갖춰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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