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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명 ‘OO고추장’, 고춧가루 함량이 중국산 반 국산 반?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12-10-16 12: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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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원재료 대두도 ‘수입산’이 대부분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순창’, ‘태양초’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우리 전통 식품인 고추장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고춧가루에 중국산을 반반 섞어 사용하거나 고추양념은 중국산 등 수입산을 사용해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고추장 시장은 3000억 규모로 그 중 CJ제일제당 ‘해찬들’과 대상 청정원 ‘순창’이 업계 1, 2위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지난해 고추장 시장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49.3%, 대상이 39.5%로 9.8%p 격차를 보이다 올해 8월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이 선전해 53.3%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해 대상과의 격차를 17.1%까지 벌이며 한 발자국 앞서 나가고 있다.

◇ 유명 대기업 고추장, 고추양념은 중국산 이었다?

국내 고추장과 된장 등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식품업체 CJ제일제당, 대상 청정원 등의 원재료명을 조사한 결과, 국내산 100%를 사용한다고 명시하는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중국산 고추양념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고춧가루 함량도 국산과 중국산이 반반 혼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조해표 ‘순창궁 우리햅쌀 고추장’은 ‘국산 햅쌀100%’를 강조한 제품. 국산 쌀과 고춧가루, 천일염을 사용했다는 것을 강조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재료 중 고추양념에 들어가 있는 정제소금, 마늘 양파 등은 모두 중국산이며 고춧가루도 국산 53%, 중국산 47%로 반반 씩 섞인 것을 알 수 있다.

‘순창궁 새싹발아현미 고추장’ 역시 현미는 국산인 반면, 고추양념은 중국산이며 고춧가루 함량도 11.5% 중 국산 53%, 중국산 47%으로 배합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CJ제일제당 해찬들 ‘우리쌀 태양초골드 고추장’ 속 원재료도 살펴보면, 국산 쌀과 고춧가루 등을 사용했으나 역시 고추양념은 중국산이다. 해찬들 ‘태양초 찹쌀 고추장’의 고추양념은 물론 고춧가루 함량도 국산 53.1%, 중국산 46.9%로 반반에 가깝다.

이 뿐만 아니다. 대상 청정원 ‘순창 우리쌀로 만든 찰고추장’은 국산 쌀과 찹쌀은 물론 고춧가루도 국산을 사용했다. 그러나 고추양념은 중국산. 순창 ‘진골드 고추장’ 쌀은 수입산으로 표기, 명확한 원산지가 표기돼 있지 않았다.

또 순창 ‘우리쌀로 빚은 덜 매운 고추장’은 고추양념 중국산, 고춧가루 함량(국산 34%, 중국산 66%)은 중국산 비율이 국산의 약 2배 더 많다.

신송식품 ‘순쌀로 빚은 고추장’과 ‘우리보리로 빚은 고추장’도 국산보리를 사용하지만 고추양념은 모두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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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래식’ 표기된 된장, 국산인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수입산’

된장도 CJ제일제당과 대상이 지난해 각각 45.2%, 30%를 차지하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인 45.5%와 30.6%를 형성하고 있다.

된장의 원재료도 막상 눈으로 확인해 보면 ‘재래식’ 등이 표기 돼 있어 국산 원재료를 사용해 재래식 방법으로 제조된 것으로 오인하기 십상.

CJ제일제당 해찬들 ‘구수한 집된장’은 된장 36%로 수입산 대두를, 소맥분(밀)도 미국산과 호주산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한식메주된장 29%도 수입산 대두를 사용하고 있다. ‘전통방식 한식 메주로 만든’이라는 문구는 소비자들에게 국산 원료를 사용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해찬들 ‘100% 재래식 콩된장’도 한식메주된장(대두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상 청정원 ‘순창 재래식 안심 생된장’도 대두와 소맥분은 모두 수입산이며 청정원 ‘순창 메주콩된장’의 된장 98%도 수입산일 뿐만 아니라 매주 13%도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다.

◇ 해당업계 “눈속임 아니야”…하지만 소비자 인식은?

이에 해당 업계에서는 국내 식품안전기준에 부합하는 기준에 따라 제조되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에 발맞춰 100% 국산 원재료만으로 만든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장마로 비가 많이 쏟아져 국내산 고추 수확률과 품질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작년부터 중국산과 배합된 제품으로 많이 바뀌었다. 고추장은 특히 원재료를 수확할 당시 상황이 반영돼 물량 자체가 확보도 어려울 뿐 아니라 가격도 3배 가량 올라 중국산으로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렴한 원재료를 사용하기 위한 눈속임이 아니라 수요에 맞춰 공급이 따라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발생되는 부분이다.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고객 니즈에 맞춰 전 원재료가 100% 국내산을 사용한 제품도 있다”는 설명이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고추양념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해 국내 식품안전기준에 부합하도록 위생관리 등을 통해 제조돼 국내로 들여온다. 중국산이라 하면 품질이 떨어진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으나 문제가 되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00% 국산 원재료만으로 사용하는 고추장은 가격이 비싸 이를 고려해 엄정한 과정을 통해 선별된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있으며 2009년 ‘우리쌀’ 제품이 출시될 당시 밀가루를 재료로 사용하던 것을 우리쌀로 컨셉을 바꾸면서 강조된 것 뿐이지 소비자에게 국산이라 오해를 일으킬 의도는 아니라는 것.

또 관계자는 “된장도 마찬가지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원재료만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제조 과정과 숙성 방법도 재래식으로 구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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