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세미나 배너
정책 의료 건강 산업 사건사고 지구촌 메디포토 기타
메디컬투데이 > 기타 > 칼럼
수클리닉
기타 [건강칼럼] 선유도 공원과 자궁에 대한 단상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입력일 : 2012-10-18 08:24:06
목록보기 프린트 스크랩 확대축소 RSS
■ A형 인플루엔자 감소세…B형 바이러스 첫 발생
■ 겨울철 메마른 내 피부, 촉촉하게 바꿔주는 피부관리 '꿀팁'
■ 폐렴 환자 10명 중 4명은 어린이…80세 이상 노인도 급증
김동일 교수/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장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선유도공원은 과거 서울의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 자리에 있던 시설의 흔적들을 대부분 보존하면서 시민들의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한번쯤 선유도 공원에 가본 적 있는 분들이라면 공원의 아름다움이 단지 화려함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분재가 아름다운 인공 정원도 아닌 옛정수장 자리에 시멘트 구조물들을 그대로 둔 채 나무를 심고 담쟁이가 타고 오르게 한 그 모습은 하나의 인공적 구조물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역할을 마친 후 자연에 담겨져 얼마나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필자는 진료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늙고 아파하는 그들에게서 선유도 공원 같은 고유하고 독특한 삶의 이력을 보고 싶고, 또 보고 있다.

오늘의 주제인 ‘자궁’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면 서양의학에서 규정한 자궁은 임신을 유지하기 위한 기관으로 여성호르몬의 주요한 표적 기관이지만 한의학에서는 이와 함께 자궁이 또한 기(氣)와 혈(血)을 담는 곳이며 여성의 건강을 심장과 함께 나누어 총괄하는 하나의 축이 되는 곳으로 인식한다.

자궁 속에 담긴 의지와 정서는 말단 장기가 아니라 난소의 기능마저 포괄하여 담은 음양(陰陽)의 조절 축이 된다. 그러한 인체관과 생리관을 가진 터전에서 한국인들은 태어나고 살아왔기에 많은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묶어서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궁에는 여성의 성적 상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하다. 그 때문에 외부 생식기인 질마저도 자궁에 속해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어떤 원인으로 자궁을 없애는 수술을 받게 된다면 우리나라 여성들은 여성성의 상실로 이 사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잘 나가는 나라들이라 할 수 있는 OECD 국가 중 자궁절제수술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다. 환자 10만명 당 431건의 비율로 수술이 이루어져 2위인 룩셈부르크도 겨우 한국의 60% 수준에 머물렀다고 한다. 숫자로 나타내면 2006년 2만 5천여 건에서 2010년에는 3만 6천여 건으로, 4년 만에 41%나 급증했다.

자궁을 완전히 제거하면 자궁근종이나 여타 자궁 질환의 재발 위험이 없어지기 때문에 의료계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인데, 악성종양이 아니라면 현대의학적 방법이든, 한의학적 방법이든 자궁을 보존하면서 치료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자궁을 수술로 제거해야만 하는 경우는 참으로 많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수술의 최종 결정권은 환자에게 있어야 하고, 수술의 과정과 수술 후의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대비할 수 있게 진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 환자는 그런 진료를 요구해야 한다.

자궁절제술 후에 생긴 여러 가지 몸과 마음의 불편을 ‘자궁절제술후증후군’이라 한다. 자궁절제술후증후군에 대한 한방치료는 주로 침과 뜸 약물 및 대화를 통한 심리적 지지가 이뤄지고 있고 비교적 효과도 좋은 편이다.

비엘클리닉

그러나 무엇보다 평소에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호르몬제를 남용하지 않는 것,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고 분노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아 월경혈이 골반내로 역류해 어혈을 형성하게 하지 않는 것, 월경기간에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것 등이 자궁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의 예가 된다. 그리고 한 잔의 커피보다는 구절초 차 한 잔을 마시는 것이 더 좋은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는 일.

나이 들어가는 아름다움, 약간씩 아파하며 깊어지는 아름다움은 사람이 더한 것 같다. 선유도 공원이 말없이 보여주는 그 상처와 아름다움은 우리 몸에 비하면 작은 것이라 하겠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follow fan
기사보내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제약바이오메디컬
푸드,라이프코스메틱
건강바로알기 더보기
투데이소식통 더보기
실시간뉴스
SPONSORED
기타
포토뉴스
 홈플러스, 신선플러스 농장 선물세트 출시
이전 다음
메디컬헬스
건강바로알기
당뇨병 응급처치
메디로그
하단영역지정
메디컬투데이
서비스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광고 및 사업제휴문의 | 클린신고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