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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담배 팔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이젠 의약품도 같이?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
입력일 : 2012-10-16 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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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은 ‘안전상비의약품’,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

내달 15일부터는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 등에서 13개의 안전상비의약품 구입이 가능해진다.


해당 품목은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류로 ▲타이레놀정500㎎ ▲타이레놀정160㎎ ▲어린이용타이레놀정80㎎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어린이부루펜시럽 ▲판콜에이내복액 ▲판피린티정 ▲베아제정 ▲닥터베아제정 ▲훼스탈골드정 ▲훼스탈플러스정 ▲제일쿨파프 ▲신신파스아렉스이다.

안전상비의약품 시행이 약 한달가량 남으면서 국민들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판매자가 의약품을 관리해 안전 관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약물 오남용과 부작용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환영받는 안전상비의약품, 오남용은 어쩌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약국에서 의약품 구입을 한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정책에 대한 찬성 의견이 86.7%로 나타났다.

일반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정책을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심야 시간대나 공휴일에도 약을 구매 가능’이 74%로 가장 높았으며 ‘응급상황에 약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68.2%였다.

약국 외 장소에서 판매를 희망하는 일반의약품으로는 감기약이 62.1%로 가장 많았으며 ▲해열제가 53.7% ▲두통약 52.1% ▲진통제 49.1%였다. 가장 희망하는 판매 장소는 24시간 운영하는 동네 편의점이 76.5%였으며 동네슈퍼가 38.3%, 대형할인마트가 37.1%였다.

반면 이 정책을 반대하는 응답자 중 57.7%는 ‘의약품의 오남용 우려’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으며 ‘의약품 유통 및 관리 체계가 허술해질 것 같다는 지적’ 또한 48.5%로 많았다. ‘안전하지 않을 것’ 이라는 대답도 29.9%였으며 21.6%는 의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번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와 찬성 의견은 매우 높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의약품의 오남용과 부작용, 안전성의 문제를 걱정하는 국민들 또한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

한 시민은 “편의점이 갖는 접근성 때문에 조금만 아파도 약을 사게 될 것 같다”며 약물 남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약국에서는 콧물, 재채기 등 내 증상에 맞는 약을 줬지만 편의점의 경우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내 증상과 맞지 않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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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 편의점 판매용 제품 별도 출시해야…

안전상비의약품의 경우 기존 제품과는 달리 하루 복용량 기준으로 분할 포장을 해야 하며 소비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정보를 요약해 겉포장에 표기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강조하는 등 눈에 띄게 표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제약사들은 추가적인 포장 시설 설비 비용을 부담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재정적인 부담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추가 시설 설비는 이미 완료됐다”며 “판피리티정을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출시하는 것으로 매출 증대의 효과를 기대하진 않는다. 국민의 편의를 위해 출시하는 것”이라 밝혔다.

◇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 교육, 실효성은 얼마?

지난 10일 서울을 시작으로 20일간 편의점 점주 등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 교육은 대한약사회의 주관으로 이뤄지며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 등록절차 및 준수사항, 품질관리 등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이번 교육을 주관하는 대한약사회는 “전국 2만3000여개의 편의점을 대상으로 교육을 계획했다. 현재도 계속해서 교육 인원을 모집하고 있어 몇 명이나 교육에 참석할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교육내용은 의약품 안전관리 준수사항, 유해사례, 피해내용 등 다양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교육은 24시간 점포의 점주를 대상으로 이뤄지므로 점주를 제외한 근무자들은 교육을 받지 않는다.

24시간 점포의 경우 수많은 인원의 아르바이트생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부모님의 동의를 얻은 미성년자들 또한 포함돼 판매자의 안전관리 교육이 더 절실하다. 또한 이번 판매자 교육은 점주들이 3만원의 신청비를 지불해야 하며 교육을 받지 않아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기 때문에 ‘보여주기’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편의점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미니스톱의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교육을 강제화 할 수 없기 때문에 점주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길 독려하고 있다”며 “매출 증대의 측면보다는 고객서비스 차원의 안전관리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본사에서 자체적으로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며 약사를 채용에 안전문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안전하게 이뤄지려면?

정부 관계부처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안전상비의약품 제도의 정착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의약품안전관리원은 부작용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해 안전상비의약품을 포함한 의약품 관련 문제가 생길 경우 소비자들이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2013년에만 3억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키로 했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들의 경우 ‘동일 품목의 경우 1회 1개 포장단위만 판매’, ‘12세 미만에게는 판매 금지’ 등 제정된 규제 내용을 준수해야 하지만 규제 단속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규제가 실효성을 갖출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에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마련 중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11월 초가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중간평가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의약품을 추가 판매할 것”이라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경선 기자(holicks8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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