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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아이가 갖고 싶어요”…상상속의 임신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입력일 : 2012-10-16 08: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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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원하는 간절함이 호르몬 변화를 유도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상상임신은 단어 그대로 실제 임신은 아니나 임신과 유사한 신체 변화들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즉 월경이 없고 복부가 차오르며 유방 크기 변화 및 유두 주변의 색소 침착과 더불어 구토나 입덧까지 호소하게 되는 것.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이 임신을 했다고 확신한다. 특히 비만과는 다른 복부의 팽만은 환자의 63~97%가 경험한다는 한 조사 결과도 있다고 한다. 또 56~98%는 불규칙한 월경을 겪으며 48~75%는 실제 태아가 움직이는 것과 같은 태동을 느낀다고 한다.

의학적으로 상상임신을 규명하는 학설로는 먼저 임신을 원하는 마음과 임신에 대해 두려워하는 마음 등 극단적 갈등이 상상임신을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즉 내적갈등이 신체에도 영향을 끼쳐 내분비계의 변화를 유발하며 이로써 임신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

반면 또다른 이론은 간절한 소망을 충족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서의 작용으로 풀이한다. 예를 들어 임신이 불가능한 경우나 유산 등을 겪은 여성이 신체의 작은 변화를 임신의 증후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상상임신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산부인과 진료 시 초음파를 통해 자궁에 태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본인에게 인지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관동대학교 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수영 교수는 “최근에는 불임환자들이 많은데 임신을 간절히 원하는 경우, 반복해서 유산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 아이가 어렸을 때 죽었던 경험 등이 상상임신을 부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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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상상임신의 초반단계라고 할 수 있는 생리가 멈추는 시기에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본인에게 사실을 알려주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 때 환자가 임신인 척 연기를 한 것이 아니고 심리적인 간절함이 실제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변화시켜 몸의 변화가 나타났음을 주지시켜 남편이나 가족들에게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이 상상임신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와 관련돼 이수영 교수는 “상상임신과 우울증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우울증에 대한 치료가 선행돼야 하며 반면 의학적으로 임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정신과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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