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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칼럼] 따뜻한 커피 한잔의 미학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입력일 : 2012-10-09 08: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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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건강증진센터 이홍식 교수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에 평균 350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하루에 한잔 꼴이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마신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커피는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정상인의 경우 하루 3-4잔까지는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 그 동안 커피를 주제로 발표된 국내의 의학 논문은 모두 3000여건.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을 중심으로 커피와 질병과의 관계를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의학적으로 확인된 인체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보면 위장질환의 경우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증가시킨다. 다량 복용시 위·십지장궤양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감염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위장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기능성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카페인은 담낭 운동을 촉진하고 담낭액의 흡수를 떨어뜨려 담석증의 발생위험을 낮추나 담석증 환자에게는 커피가 좋지 않다. 담낭을 수축시켜 통증 부위에 고통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커피를 많이 마시면 유방종양(양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있어 왔으나 최근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노르웨이에서 여성이 커피를 마시면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커피는 한 때 췌장암의 강력한 위험인자로 거론 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연구 결과 췌장암과 커피의 관련성은 위험도가 낮은 U자 형으로 췌장암의 발암물질로 보기에는 부적절 하다는 것이 국제암 연구협회의 결론이다.

골다공증의 경우 커피가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골밀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고돼왔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대퇴부 골절 위험이 2-3배정도 높다는 보고도 있다.

방광암의 위험 요인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흡연 커피, 채소 섭취 부족, 방광암 경험, 직업 등을 요인으로 꼽는다. 커피를 마시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방광암이 더 걸린다는 주장도 있다.

커피를 한 잔 마실 때마다 콜레스테롤 2mg/dL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는 물질은 커피속의 '카페스톨(cafestol)'. 하지만 이 물질은 대부분 필터에 걸리기 때문에 원두커피를 마시면 큰 문제가 없다.

20여년 전 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2.5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으나, 최근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커피 성분 중 카페스톨이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를 높이고 r-GTP 농도를 낮추는 등 간기능 보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은 혈압을 상승시킨다. 하루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수축기 혈압은 2.5mmHg, 이완기 혈압은 1.2mmHg 정도 더 높다. 하루 7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저체중아 출산이 늘고 임신 시기가 늦어진다는 보고가 있다. 동물실험 결과 커피는 기형아 출산, 조산 등을 증가시켰지만 사람 대상의 연구에서는 아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유럽에선 커피 다이어트가 유행인 시절이 있었고 카페인은 이뇨작용으로 몸살을 제거하고 지방분해를 촉진하며 기초 대사량을 높임으로서 칼로리 소비를 늘려준다. 단 우유나 크림 등을 섞어 마시는 것은 금물. 단백질이 카페인과 결합해 카페인의 흡수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비엘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기억력, 추리력 등이 향상된다. 이런 결과는 노인에게 더 두드러진다. 카페인은 자살을 방지하는 항우울 효과가 있고 자기 전에 커피를 마시면 불면증 환자와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사람은 절제가 필요하다. 과량 섭취시 불안, 불면이 가중되고 기분이 나빠지기까지도 한다. 또 각자가 자신의 카페인 능력에 맞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 대사 능력도 유전적으로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한잔만 마셔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어떤 이는 세잔이상을 마셔도 잠만 잘 자기 때문이다. 커피. 잘 사용하면 득, 잘못 사용하면 해가 될 수도 있다. 건강관리에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교수 약력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사
조선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
조선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서울아산병원건강의학과임상부교수
대한가정의학과 정회원
대한건강관리학회정회원 및 전, 총무/홍보이사
대한 노인병 학회 정회원
고려대학교 외래교수
현 가천대 길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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