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지 알레르기성 비염인지 정확한 진단 따라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의 경우 이런 답답함을 참지 못해 코를 자주 만지거나 산만해지기도 하며 밤에 잘 때 입으로 숨을 쉬어 기도 점막이 마르는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코가 막히는 원인은 보통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감기가 대부분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부비동염, 축농증 등이 있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심하고 주로 봄이나 가을철에 증상이 두드러지나 사계절 내내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원인으로는 부모에서 유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고 증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항상 감기에 걸려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워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 코막힘을 호소하는 아이는 부비동염이 발생하기 쉬운데 만성으로 진행되면 주로 코막힘과 구강호흡을 초래하며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거나 구취가 있다든지 습관적으로 목에 뭔가 있는 것처럼 아이가 “음, 음”하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낸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는 “동반된 증상이 없이도 항상 코가 막혀 있는 아이들은 코 뒷부분에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위에 편도의 일종인 아데노이드가 너무 커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특히 코를 골기도 하고 입을 벌리고 자기도 하며 중이염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밖에도 코 안에 물혹이 있다든지 선천적으로 코 안에 뼈가 휘어있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 코막힘의 가장 큰 원인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파가 모이는 곳에 아이를 가급적 데리고 가지 않으며 외출 후 손을 씻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찬 공기에 직접 노출을 피하고 집안 내에서도 적당한 습도와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이 원인인 경우 환경적으로 원인물질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집안을 적극적으로 환기 시키고 먼지를 없애기 위해 물걸레질을 자주해야 하며 침구류는 뜨거운 물에 2주일에 한 번 정도 빨고 햇빛에 자주 말리고 터는 것이 중요하다.
김선태 교수는 “코막힘 증상이 2주 이상 간다든지 다른 증상을 동반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알레르기 검사나 방사선 촬영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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