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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즐거운 추석 연휴, 방심하다 건강 망친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입력일 : 2012-09-19 08: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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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미리 휴대약 준비-응급의료기관 위치 파악 필요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정겨운 고향집에서 만날 그리운 가족, 친구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어온다. 하지만 올 추석연휴는 공식 휴일이 주말을 포함해 3일 정도로 짧아 여느 때보다 고향을 오가는데 시간이 부족하고 그만큼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반복되는 연휴병, 그 예방책과 치료법을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운전석 등받이 90도, 팔 쭉 편 자세 유지

짧은 연휴로 교통정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정체된 도로 위에서는 운전방법이 단조로워 피로가 가중되고 자칫하면 졸음운전을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휴게소나 고속도로 졸음쉼터 등에서 2시간마다 차를 세워두고 10분 이상씩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운전자를 위한 간단한 스트레칭을 소개하면, 차에서 내려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굽힌 채 15초 동안 멈추기를 교대로 반복하면 운전자의 피로회복과 정신 집중에 도움을 준다.

차내에서는 운전석에서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천장까지 손을 뻗는 동작을 되풀이하거나 양어깨를 귀까지 끌어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간혹 운전자들이 피로감을 덜 느끼기 위해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운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피로감을 더욱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는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운전하면 엉덩이가 운전석과 떨어져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등받이를 90도로 세우고 엉덩이를 뒤로 밀착시킨 자세에서 운전대 상단을 잡았을 때 팔이 쭉 펴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페달을 밟을 때는 무릎이 다 펴지지 않을 정도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에어컨 바람보다는 차 창문을 열어 자연바람을 마시며 운행하는 것이 탁한 차내의 공기로 인한 졸음유발을 방지할 수 있고, 멀미가 나면 옆으로 눕는 것보다 차가 달리는 방향과 일치해서 눕는 것이 도움이 된다. 멀미가 잘 나는 사람은 차를 타기 전에 속을 너무 비우지도 너무 많이 먹지도 말아야 하며, 탄산음료처럼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만성질환자 휴대약 준비, 응급의료기관 위치 파악

지병이 있는 환자와 귀향길에 동행할 경우 사전에 응급상황에 대처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휴대약 준비는 물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주변 응급의료기관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좋다.

수원수

당뇨환자의 경우 과식으로 인한 배탈이나 설사를 조심해야한다. 혈당을 저하시켜 자칫하면 혼수상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가 소금기를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 수분이 고이는 울혈성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신장질환자들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휴대약을 준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창해 교수는 “명절음식은 대체로 기름지고 짜서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농도를 증가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환자들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명절의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 생활습관을 잃지 말고 식탐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연휴기간에는 적응력이 약한 소아들은 물론 성인도 과음과 과식으로 소화기 장애를 초래하기 쉽기 때문에 간단한 소화제 정도는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배탈과 함께 설사를 동반할 경우, 의사의 처방 없이 설사약을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설사는 자극 받은 소화기관의 자연방어반응이기 때문에 약을 먹으면 오히려 균이나 독소의 배출을 막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를 할 경우 심하지 않다면 충분한 수분보충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나, 증상이 심할 경우 응급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성묘나 산행시 풀독, 뱀독 주의

성묘나 산행을 하다 보면 풀이나 나뭇잎에 스치는 일이 많다. 이때 사람에 따라서는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급성 알레르기의 일종인 접촉성 피부염으로 흔히 ‘풀독’으로 알려져 있다.

풀독을 옮기는 대표적인 식물은 옻나무로, 피부가 나무의 체액에 노출되면 발생한다. 따라서 산행을 할 때는 되도록 소매가 긴 옷과 긴 바지를 입고, 만약 피부염이 생겼을 때는 항히스타민제나 피부연고를 바르면 대부분 좋아진다.

산에 올랐다가 뱀에 물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뱀에 물리고 나면 그 뱀의 모양을 잘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뱀은 독사가 아니지만 독사인 경우 두개의 독 이빨 자국이 남는다. 독사에 물린 증상으로는 통증이 매우 심하고, 물린 자리 주변이 심하게 붓는다. 이와 함께 구토, 구역질, 호흡곤란, 앞이 잘 안 보이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독사에 물린 사람이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독소가 빨리 퍼지므로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상처부위를 물로 잘 씻어 소독한 후 구혈대를 매주는 것이 좋다. 이때 피가 통하지 않게 너무 꽉 매기보다는 손가락 하나 정도 여유를 둔다. 구혈대를 감고 나면 상처부위를 강하게 빨아낸 후 뱉어내야 하는데, 이때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응급처치를 마치면 신속히 응급의료기관으로 옮겨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독소가 전신으로 퍼져 쇼크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연휴후유증은 생체리듬 조절로 극복

명절 피로의 대부분은 장거리 운전과 수면부족, 생체리듬 변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동차로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회포를 푸느라 평상시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게 되기 때문. 따라서 연휴 후에는 생체리듬 회복을 위해 되도록 평상시의 기상 시간을 지켜 깨어나는 것이 좋다. 정 졸릴 때는 낮에 10~20분씩 토막잠을 자두면 오후의 능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연휴 마지막 날은 남은 피로를 완전히 풀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거나 틈 날 때마다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어 몸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주는 것도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박창해 교수는 “연휴가 끝나고 일상에 복귀했을 때 체력적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하더라도 명절 기간 동안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망가지 생체리듬이 회복하는데 최소 몇일이 소요되므로 업무상 실수하지 않으려면 중요한 일을 며칠 뒤로 미뤄둘 것을 권한다”며 “연휴 기간 동안 느슨해진 생활방식을 조절해 서서히 일에 가속을 붙여 나가는 느긋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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