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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젊은층 치매 급증, 술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 주원인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입력일 : 2012-09-18 13: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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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과 폭력적 성향 잦으면 알코올성 치매 의심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9월21일은 ‘세계 치매의 날’이다. 치매는 보통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치매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30~40대 젊은 치매 환자 수가 약 60% 증가했다. 젊은 층에서 치매가 급증하는 이유는 술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가 주요 원인이다.

전체 치매 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해 우리 뇌의 기억 전반을 담당하는 해마가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뇌 기능에만 문제가 생길 뿐 구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뇌 손상이 반복될 경우 뇌가 쪼그라들고 뇌 중앙에 위치한 뇌실이 넓어지면서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하게 된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최경규 교수는 “음주를 즐기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알코올성 치매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코올성 치매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증상을 방치할 경우 짧은 기간에 노인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며 “알코올성 치매의 증상과 특징을 숙지하고 자신의 음주 습관과 비교함으로써 자가 진단을 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 블랙아웃

알코올성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블랙아웃이다. 소위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되는 블랙아웃은 유도성 기억장애로 음주 중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술을 마신 후 지난 밤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어떻게 귀가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이러한 증상이 블랙아웃이다.

알코올은 혈관을 통해서 우리 몸에 흡수되는데 뇌는 혈류 공급량이 많아서 다른 장기에 비해 손상되기 쉽다. 처음에는 블랙아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

◇ 폭력성

알코올성 치매의 또 다른 증상은 폭력성이다. 뇌에서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관인 전두엽은 술을 섭취하면 가장 먼저 손상된다.

알코올성 치매가 노인성 치매와 달리 폭력적인 성향을 띠는 것도 전두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주폭’ 등 술만 마시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폭력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강력사건 3건 중 1건이 술로 인한 우발적 범죄로 나타나 폭력성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 단기 기억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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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치매의 증상 중에는 단기 기억장애가 있는데 술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2~3일 전에 있었던 일 등 근래에 발생한 사건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심할 경우 하루 전에 있었던 일도 답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정도에 따라서는 사라진 기억을 대신해 기억을 상상해서 채워 넣는 작화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단기 기억장애가 생길 경우 평소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자주 발생하거나 1년 이상 지속될 때에는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최경규 교수는 “술에 관대한 음주 문화가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제약이 될 수 있는데 음주 습관에 따라서 누구나 알코올성 치매를 겪을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알코올성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음주 습관과 함께 알코올성 치매가 의심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 알코올성 치매 예방을 위한 올바른 음주습관
1. 음주시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 야채 등 수분이 많이 함유된 안주를 먹는 것이 좋다.
2. 술은 한 가지로 마시고 여러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3. 공복에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체내로 빠르게 흡수되어 간에 부담을 준다.
4. 술잔을 비울 때는 한 번에 마시지 않고 나눠 마신다.
5. 수면 부족이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피곤한 상태에서는 우리 몸의 해독력이 떨어져서 쉽게 취한다.
6. 과음을 한 뒤에는 3일 이내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간 기능은 보통 72시간이 지나야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7. 음주 중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흡연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가 간으로 공급되는 산소를 차단해 해독력을 떨어뜨린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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