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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활성산소 증가시켜 암 증식 촉진하는 단백질 ‘로모’ 발견
간암 진단하고 암의 진행 차단하는 항암제 개발 가능성 열어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12-09-06 16:25:41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암의 진행을 촉진하는 단백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됨에 따라 향후 암의 진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활성산소란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로 노화, 당뇨, 뇌질환, 암, 관절염 등 현대인의 질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암의 증식과 침윤, 전이와 같이 암의 진행속도도 빠르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고려대 유영도 교수와 한국원자력의학원 이기호 박사가 공동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일반연구자지원(기본연구) 및 원자력연구개발사업과 국립암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Gastroenterology(소화기병학)’지 최신호 8월 16일자에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연구팀에 의하면 활성산소는 세포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면서 생리의 활성을 조절하는데 이것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세포의 DNA, RNA 및 단백질 등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입혀 ‘유해산소’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세포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다양한 항산화 효소와 물질 등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면서 인체의 균형을 맞춘다.

그러나 스트레스 등으로 활성산소가 급증하면 활성산소의 생성과 제거의 균형이 깨지고 세포는 큰 손상을 입게 된다. 또한 세포손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암, 당뇨 및 관절염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사람의 세포 속에서 활성산소를 만드는 곳은 많지만 그 중 인간 생명의 비밀이라고 불리는 ‘미토콘드리아’는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사람이 움직이는데 필요한 원동력인 ATP를 만드는 주요한 곳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활성산소를 생성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암을 포함한 현대인의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의 생성이 어떤 단백질에 의해 촉진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유영도 교수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외막에 있는 단백질이 활성산소의 생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하고 이 단백질을 ‘로모’라고 이름을 붙였다.

연구팀은 로모 단백질이 특히 간암환자 조직에 많다(60.5%)는 사실을 확인해 간암을 진단하는 마커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동물실험(생쥐)을 통해 로모 단백질에 의해 증가된 활성산소가 암의 진행을 촉진하고 로모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면 암의 증식과 침윤 및 전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로모 단백질을 이용해 암의 진행을 차단하고 치료하는 항암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유영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활성산소의 공장이라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로모 단백질이 암세포에서의 활성산소의 양을 증가시키고 암세포의 진행도 촉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것으로 향후 암의 진행을 차단하거나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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