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설치 뒤 서울 지하철 발암물질 53% ↑

안상준 / 기사승인 : 2012-09-05 15: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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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내 환기 제대로 되지 않아 전동차 내 유입량 늘어 지하철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뒤 역사 내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전동차 내에 폐암을 유발하는 물질인 ‘라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 방사능의 일종인 라돈은 고농도에서 오랜 기간 노출되면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색무취의 라돈은 토양과 접한 지하건축물의 실내공간에서 그 농도가 짙어진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수도권 지하철 전동차에서의 라돈 농도 분포 조사’ 논문을 통해 스크린도어 설치 후 서울 지하철 2~8호선의 전동차 내 라돈 농도가 평균 5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스크린도어 설치 전인 2008년 봄과 설치 후인 2010년 봄에 2~8호선의 전동차 객실 라돈 농도를 측정한 결과 설치 전 ㎥당 20.1±11.1베크렐(Bq)에서 설치 후 30.8±21.7Bq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라돈 농도가 증가한 이유는 PSD 설치가 라돈의 주 발생원인 터널을 더 밀폐시켜 승강장과 대합실로 통하는 라돈의 확산 통로를 차단한 것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호선 별로는 5호선이 스크린도어 설치 전 ㎥당 28.86±7.2Bq로 가장 짙은 농도를 나타냈으며 설치 후에도 76.5±23.9Bq로 166%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 6호선 34.3±9.9Bq/㎥, 증가율 117% ▲ 7호선 32.3±18.1Bq/㎥, 증가율 78% ▲ 8호선 19.0±3.8Bq/㎥, 증가율 46% ▲ 2호선 15.1±6.3Bq/㎥, 증가율 26%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설치로 인해 승강장 대합실내 실내 공기질이 개선된 반면 터널 및 전동차내의 라돈농도가 다소 증가된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라돈 관리 대책 외에 추가로 강화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lgnumber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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