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세균 잡자"...항균페인트 따져보고 고르자

윤주애 / 기사승인 : 2007-03-01 21: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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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이어 식물성 페인트에 항균능력까지..과연? 건축업에 종사한지 올해로 5년째인 이철호(가명·35)씨는 최근 노원구 중계동에 새집을 마련했다.

그동안 반지하집에서 곰팡이 등으로 고생하며 살았던 이씨는 먼저 이사갈 집이 단열이 잘돼 있는지, 습기가 차는지 꼼꼼히 살펴봤다.

수돗물도 잘 나오고 난방도 잘되지만 새집 역시 반지하에 위치한 터라 습기가 차는 편이었다. 결국 이씨는 습기가 잘 차는 주방과 화장실의 벽, 천장에 '항균페인트'를 칠하기로 마음 먹었다.

봄이 다가오면서 이삿짐을 꾸리는 집들이 늘고 있다. 새로운 공간으로 옮기는 행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인테리어.

방을 구분해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하지는 않더라도 신선한 느낌의 벽지를 바르고 페인트칠도 새롭게 하기 마련이다. 이런 가운데 항균페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바닥장식재, 페인트 등 건설업계에서는 친환경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페인트보다 독성물질이 적게 들어있는 제품이라고 알려졌기 때문. 친환경페인트 중에서도 항균페인트는 기존 페인트의 표면을 보호하는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유해 미생물을 저해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항균페인트는 수분이 많은 환경에서도 벽이나 바닥, 천정 등에 칠했을 때 미생물이 잘 자라지 못하게 한다.

페인트 자체에 항균처리를 해서 반지하에 위치한 방이나 단열처리가 미흡한 건물에 생기기 쉬운 곰팡이, 세균 등이 증식하는 것을 저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항균페인트가 생산되어 왔으며 대기업 등이 짓고 있는 아파트 등에는 대부분 항균페인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리모델링 전문 인테리어 전문가, 자신의 집을 꾸미려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천연식물 및 광물로부터 인체에 무해한 성분을 채취해 제조한 페인트, 음이온이 방출되는 페인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기존 페인트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있는 합성수지를 포함해 호흡기질환, 두통, 알레르기, 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휘발성화합물은 벤젠, 톨루엔, 크실렌 등 독성물질을 말하는데 일단 표면에 칠하면 햇빛과 공기중 질소산화물과 반응해 스모그현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더구나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 등은 인체에 치명적이어서 기준규격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반면 항균페인트는 천연물질을 사용해 독성을 낮춰 알레르기 환자등에 유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합성물질 대신 천연 미네랄을 사용하는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이 있어서다.

그러나 아직까지 항균페인트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공신력 있는 결과는 없어 완전히 믿을 수만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일부 의사들은 항균페인트에 대한 연구결과가 없으므로 천식, 아토피환자와 같은 알레르기 환자가 항균페인트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항균 페인트와 일반 페인트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항균페인트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부여하는 KS마크와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의 '항균마크' 등으로 표시된다.

이 마크들은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내곰팡이성 제품(KSM6010 2종 1급)과 생활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발견되는 포도상구균, 녹농균, 대장균이 99%까지 발생하지 않는 제품에만 부여된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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