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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맥도날드 60초 이벤트에 알바생은 ‘죽을 맛’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입력일 : 2012-07-18 0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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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여건 고려하지 않은 이벤트에 비난 ‘봇물’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런던올림픽을 기념해 야심차게 마련한 ‘도전 60초 서비스’가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시간제 노동자(이하 아르바이트생)들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노동계는 맥도날드의 생색내기 이벤트가 낮은 시급을 받는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들의 노동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 맥도날드, 주문 후 60초 이내 메뉴 제공 이벤트 기획

맥도날드는 지난 12일 다가오는 런던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를 매장에서 전달하기 위해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도전 60초 서비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점심과 저녁,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맥도날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라면 누구나 도전 60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고객들은 주문을 완료한 후 매장 직원의 안내에 따라 60초짜리 모래시계를 거꾸로 돌리게 된다.

만약 고객의 주문 후 메뉴 전달까지 걸리는 시간이 60초를 초과할 경우 올림픽 5대륙 6메뉴 중 하나인 아시아 쉑쉑 후라이즈 교환 쿠폰을 무료로 증정한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 조주연 마케팅 전무는 “전국 맥도날드 크루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도전 60초 서비스 이벤트를 통해 올림픽 공식 레스토랑인 맥도날드에서 곧 시작될 2012 런던올림픽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전달 하겠다”고 밝혔다.

◇ 60초, 물리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해

문제는 ‘60초’ 안에 고객이 주문한 메뉴를 전달해 내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평소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시간의 경우 주문 후 약 3분~5분의 대기 시간은 늘 있어왔던 일. 또한 ‘런치할인’을 시행하고 있는 맥도날드의 경우 오후 12시부터 1시는 ‘피크타임’에 가까워 60초 서비스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신을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A씨는 “물론 60초를 지키지 못한다고 해서 시급이 깎이거나 하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60초’ 라는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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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그 심리적 압박감이 자칫 위생적이지 못한 부분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손님은 표면적으로 공짜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지만 결론적으로는 비위생적인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무리한 이벤트… 알바생은 무슨 죄? 비난 ‘봇물’

맥도날드의 이러한 이벤트에 대해 노동계는 ‘홍보를 가장한 자본의 노동 강도 높이기 사례’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성식 민주노총 부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맥도날드가 ‘도전 60초’ 이벤트를 한다네요. 모래시계 돌려가며 60초 내에 주문한 음식을 나오지 않으면 공짜 음식을 준다는데, 회사는 돈 벌고 소비자들도 좋겠지만, 빨리 빨리에 시달려야 할 알바 분들은 무슨 죄”라고 비난했다.

네티즌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알바생들을 죽일 셈인가”, “알바생들 압박 무지 받겠군”, “정말 19세기 자본주의의 모순을 보는 것 같다” “이런 이벤트 소비자나 기업 운영진들은 좋겠지만 참 알바는 죽어나가겠군요”, “알바가 무슨 죄인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맥도날드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맥도날드 측은 이번 60초 이벤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는 체계화된 장비와 시스템을 통해 평소 붐비는 시간에도 평균 1분, 즉 60초 안에 고객에게 메뉴를 서비스하고 있다”며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60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평소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 무리한 이벤트 논란, 정상적으로 진행되나?

한편 ‘30분 배달 보증제’를 시행했던 한국도미노피자는 해당 서비스를 지난해 2월 폐지한 바 있다.

‘30분 배달 보증제’란 주문한 피자를 30분 안에 배달받는 서비스로 주문 후 30분이 경과하면 가격을 할인하거나 무료로 제공하는 제도였다.

하지만 이 제도로 인해 배달 시간의 압박을 받은 피자 배달원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사회적인 논란이 되자 해당 업체는 ‘30분 배달 보증제’를 폐지했다.

맥도날드의 이번 이벤트도 알바생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이벤트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 측이 계획된 이벤트를 정상적으로 진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lgnumber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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