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 메디컬투데이 아동후원
정책 의료 건강 산업 사건사고 지구촌 메디포토 기타
메디컬투데이 > 정책
수원수
정책 효율속에 희생된 노동사회…건강 '빨간불'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
입력일 : 2011-07-22 07:52:02
목록보기 프린트 스크랩 확대축소 RSS
■ 수도권 지방 의료질 격차…의료질평가지원금 2천억원 확대
■ 뜨거운 차 매일 한 잔 마시면 '녹내장' 예방 도움
■ 중국, 대기개선에 288조 투자…한국 기업 주목받는다
24시간 생체주기 파괴…"각종 질병 노출될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

한밤중에 별 어려움 없이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고 쇼핑까지 할 수 있는 24시간 풀가동 되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사회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닭의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닭장안을 24시간 내내 환하게 밝혀놓는 것처럼 효율성과 생산성을 위해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일터 속 교대근무자들이 있다.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가 조사한 근로시간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대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기업의 39%이며 ▲야간노동을 하는 기업 44% ▲교대제와 야간노동 모두 하고 있는 기업 35.6%로 세계 평균인 2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의 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많은 근로자들이 심야노동으로 인해 수면장애에 노출돼 건강의 적신호가 켜졌다.

녹색병원·노동환경건강연구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근 금속노조 조합원 중 교대 근무자 1773명과 비교대 근무자 267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대 근무자 중 84.15%인 1492명이 불면증이나 주간졸림증 등 수면장애를 증상을 하나이상 겪고 있어 67.79%의 비교대근무자들보다 높았다.

또한 수면장애 증상 모두 정상이 아닌 경우는 30.06%, 수면장애 증상 모두 가장 심각한 단계인 경우는 2.88%에 달해 교대근무가 수면장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교대근무를 하는 노동자들의 수면장애 증상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수면장애는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뿐 아니라 각종 신체적 질환과 불안장애,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까지 유발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대근무제로 인한 수면장애 등 건강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은 24시간 생체주기의 파괴로부터 시작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대근무 노동자들은 24시간 공장가동과 주·야 연속교대제에 의해 밤낮의 주기가 바뀐 상태에서 일을 하게 됨에 따라 24시간 생체주기가 파괴되고 이로인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실제로 돌연사, 심장마비가 교대작업 노동자들에게 더 빈번하고 혈압도 주간 노동자 대비 더 높다고 조사되기도 했다.


분당수
안전공단에 따르면 교대근무 경험이 오래될수록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도 증가해 비 교대자 근무자 대비 교대근무 ▲6~10년 2배 ▲11~15년 2.2배 ▲16~20년은 2.8배에 달한다고 나타나 교대근무의 위험성을 경각시켰다.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 임상혁 소장은 “교대근무는 위액분비의 리듬을 파괴해 지속적인 위액 분비를 유도해 위장 관계 질환에 걸릴 수 있다”며 “암과 내분비계 질환 등에도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임 소장은 “심야노동은 금속,화학산업 등 제조업 등 모든업종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건강피해 역시 모든업종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든 노동자의 절대적 기본 인권과 보편적 복지를 위해서는 심야노동 철폐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 또한 여성노동자의 경우 유방암이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며 불필요한 심야노동에 대해 철폐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여성환경연대 고금숙 팀장은 “잠잘때 나오는 멜라토닌은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돕고 유방암 세포의 작용을 억제해 유방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며 “여성노동자의 경우 24시간 생체주기 파괴로인해 월경주기 또한 파괴됨으로써 자연유산이 증가하고 조산과 함께 유방암이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덴마크 코펜하겐암 연구소에서는 7000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심야노동을 하면 유방암 발생률이 50% 증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야간교대근무와 유방암과의 관계를 인정하고 일주일에 1회 야간근무를 했던 항공승무원 노동자의 유방암을 직업병 인정하기도 했다.

고팀장은 이어 "2007년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암연구소가 생체리듬을 교란시키는 교대근무를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지정한 사실에서도 야간노동의 문제점이 확인된다”며 “자동차의 배기가스보다 발암요인이 높은 과도한 야간노동을 공공보건의 관점에서 규제하고 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교대근무의 실태에 대해 정부는 이를 수긍하는 입장을 보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예전부터 심야노동의 건강권 문제는 많이 나왔던 부분”이라며 “심야노동 건강권 침해부분에 관련해 심각성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전반적인 대책은 마련되어 있지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인 부분에서의 심야노동문제를 검토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대책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s-report@mdtoday.co.kr)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follow fan
기사보내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제약바이오메디컬
푸드,라이프코스메틱
건강바로알기 더보기
투데이소식통 더보기
실시간뉴스
SPONSORED
정책
포토뉴스
 건양대병원, 신종 감염병 발생 모의훈련
이전 다음
메디컬헬스
건강바로알기
당뇨병 비만
메디로그
하단영역지정
메디컬투데이
서비스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광고 및 사업제휴문의 | 클린신고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