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형 의료생협, 항생제 처방률 최대 97% 달해

양혜인 / 기사승인 : 2011-07-21 16: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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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인 전공의, 의료생협별 항생제 처방률 공개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의료생협) 중 영리를 추구하는 의료생협에서의 항생제 처방률이 최대 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추혜인 전공의는 "의료생협이라고 다 똑같은 게 아니다"라며 의료생협의 항생제·주사제 처방률을 비교 분석했다고 21일 밝혔다.

의료생협은 건강 문제를 지역주민들이 주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고민 속에서 만들어진 조직으로 의료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힘을 모아 자발적으로 주치의 서비스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이며 대안적인 형태의 일차의료기관으로서 보건의료 정책 입안자와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공개한 지난해 상반기 의료생협의 항생제 처방률을 비교한 결과 부산 동래구 소재 '부경의료생협 중앙제일의원'이 97.2%의 처방률을 나타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경남 거제시 소재 부산의료생협 서정의원 85.9% ▲부산 진구 소재 한마음의료생협 서울삼성의원 85% ▲부산 기장군 소재 효정의료생협 연세한마음의원 77.6% ▲부산 동구 소재 부산의료생협 하이니스병원 74.8% 등이 이어졌으며 이는 전국 평균인 53.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추혜인 전공의는 "실제로는 주민들이 운영하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한 보건예방활동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도 '의료생협'이라는 간판을 버젓이 달고 있는 의료기관들이 우후죽순 개원을 해 운영되고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 전공의에 따르면 이들 의료생협은 대안적인 일차의료기관으로서의 의료생협의 의미를 전혀 구현하지 못할 뿐 아니라 사무장 병원의 다른 형태가 돼가고 있기도 해 일각해서는 '영리형 의료생협'으로 부르기도 한다.

추 전공의는 '진짜 의료생협'인지 '의료생협인 척 하는 의료생협'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공개했다.

추혜인 전공의는 "진짜 의료생협은 주민참여형 의료생협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보건예방활동을 반드시 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직접 의료기관을 민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전공의는 "주민참여형 의료생협들의 연대체인 한국의료생협연대에 우리 동네의 의료생협이 가입돼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며 "한국의료생협연대에서는 각 지역의 의료생협들이 정말로 지역 주민을 위한 민주적인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 및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lovel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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