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격 폭락…마트 가격 ‘요지부동’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구제역 사태로 인해 많은 한우가 매몰됨에 따라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쇠고기가 싸졌다고 체감하기 힘들다. 이는 대형마트에서 도매가격과는 인하폭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 T-price 가격정보에 따르면 냉장용 쇠고기등심 1+등급의 대형마트의 판매가격은 도매가격의 낙폭을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쇠고기등심 1+등급 100g 가격은 6493원으로 구제역 매몰로 쇠고기 가격이 떨어지기 전인 3월 6366원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7월 6493원 ▲6월 6027원 ▲5월 5793원 ▲4월 6050원 ▲3월 6366원 ▲2월 6460 등으로 큰 변화가 없다.

반면 쇠고기 가격의 도매가격은 구제역 이전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 평가원에 따르면 쇠고기 1+등급 100g 당 전국도매 평균가격은 ▲7월 1433원 ▲6월 1410원 ▲5월 1431원 ▲4월 1509원 ▲3월 1557원 ▲2월 1598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쇠고기의 도매가격은 지난 2월과 비교했을 때 11% 인하됐지만 대형마트의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0.5% 인상된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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