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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낙후된 軍응급의료체계, 총상 해병 제때 치료 못해
주승용 의원, 예방 가능한 응급의료법 개정안 발의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11-07-13 17:53:14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최근 발생한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에서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된 해병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주승용(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해병2사단이 제출한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 발생 및 조치경과’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한 것은 오전 11시50분경이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의 응급의료기본계획에 따르면 총상을 입은 환자의 ‘골든 타임’은 1시간인데 총상을 입고 사망한 박치현 상병(21세)은 사건 3시간만에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그런데 박 상병은 1시간이 더 지난 오후 1시5분에 119 구급차량으로 강화병원에 후송됐다. 생명의 기로에서 1분 1초가 아쉬운 때에 군이 박 상병에게 적절한 치료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강화병원은 총상과 같은 중증외상을 치료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가 부재한 160병상 규모의 작은 병원에 불과해 적절한 후송이 되지 못했다.

결국 박 상병은 오후 2시25분이 돼서야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돼 2시52분에 도착했으나 3시15분에 사망했다.

주 의원은 "사건이 발생한 강화도와 국군수도병원은 헬기로 약 30분 거리에 불과했다"며 "총기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이송을 위한 헬기가 출발했다면 복지부와 미국 외과학회의 지침대로 박 상병은 1시간 내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의원은 "군이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매뉴얼을 갖추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인지 이번 사고 조사에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총상,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인한 중증외상으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 11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중증외상환자의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중증외상센터를 설립하고 국가가 이를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전국 거점에 중증외상센터가 설립되어 군의 총기 사고는 물론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매년 약 3만명의 중증외상으로 인한 사망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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