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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깨끗하다던 아리수, 알고 보니 오염 '심각'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입력일 : 2011-07-14 08: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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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만 가구, 노후 옥내급수관 사용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서울시가 자랑하는 수돗물 아리수가 시민들에게 공급되는 과정에서 노후된 급수관 때문에 오염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54만8000가구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은 노후 옥내급수관에서 출수된 수돗물을 그대로 마실 수밖에 없어 오염된 물을 마실 우려가 있다.

이는 서울시의 총 가구수 221만3000가구의 4분의 1에 해당된다. 대상들은 16년 이상 된 소형주택들이 대부분이며 주로 아연도금관을 사용한 가구들이다.

정수된 수돗물은 각 배수장에서 각 가정으로 보내지는데 집 안에 내입된 배수관을 옥내급수관이라고 한다.

서울시는 58만6000가구 중 13만8000가구의 노후 옥내급수관만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후 2007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총 870억원을 지원해 개량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44만8000가구의 노후 옥내급수관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을 뿐 아니라 2009년 12월 현재 13만8000가구 중 3만8000가구만 옥내급수관 개량이 완료된 상태다.

즉 노후 옥내급수관만을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58만6000가구 중 3만8000가구를 제외한 54만8000가구에서는 노후 옥내급수관에서 출수된 수돗물을 그대로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량대상으로 분류한 58만6000가구의 노후옥내급수관은 1994년 4월1일 이전에 설치된 내식성 없는 내용연수 10년의 아연도강관으로 2010년 10월 현재 설치 후 최소 16년 이상 지나 부식정도가 심각해 녹물출수, 세균 등 수질오염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감사원에서 2010년 10월6일 옥내급수관 상태를 내시경으로 확인해 본 결과 내부스케일이 발생하거나 막힘 현상이 발생하는 등 노후 옥내급수관의 부식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감사원이 서울특별시 상수도연구원과 한강유역환경청에 개량된 옥내급수관 4곳과 노후 옥내급수관에서 출수된 수돗물에 대한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노후 옥내급수관의 정체된 수돗물에서는 철 함유량, 탁도가 기준치 이상이어서 부적합하고 세균, 아연 등도 검출됐다.

서울환경연합 염형철 사무처장은 "54만 가구면 4인 가족 기준으로 200만명에 달하고 서울시 전체 가구의 4분 1이 오염된 관을 통해 낡은 수도관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며 "노후 옥내급수관의 물을 섭취할 경우 녹물과 세균 등으로 설사나 장염, 심하게는 위장 질병과 전염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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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서울시는 45만가구의 노후 옥내급수관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45만 가구는 소규모 주택 9만가구, 중·대규모 14만가구,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멸실예정인 주택 22만가구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규모 주택 9만 가구에 대해 576억원을 투입해 2014년까지 옥내 노후급수관을 전량 교체 완료할 예정이다"며 "중·대규모 주택 14만 가구에 대해서는 건물주에게 노후 급수관의 실태를 알려 교체 또는 갱생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멸실 예상가구 22만 가구에 대해서 그는 "재개발 사업시행 등이 확정되지 않은 가구에 대해서는 멸실 예상가구에서 제외하고 사업시행이 확정된 주택에 대해서는 수질검사 등 특별관리 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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