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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부작용 위험에도 먹어야 했던 ‘와파린’, “이젠 안녕”(?)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입력일 : 2010-09-13 07: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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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바이엘 등 새로운 항응고제 출시 임박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출혈 유발 등 심각한 부작용 우려에도 항응고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여 왔던 ‘와파린’의 왕좌가 위협 받고 있다.

최근 개최된 유럽심장학회(ESC), 미국심장학회 등 학술대회를 통해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 화이자와 BMS가 공동개발한 ‘아픽사반’, 바이엘의 ‘자렐토’ 등 와파린의 단점을 대체할 새로운 항응고제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

와파린은 경구용 항응고제로 지난 50여년간 별다른 경쟁자 없이 시장을 독식할 정도의 뛰어난 효능을 보이고 있지만 출혈 유발, 피부괴사, 저혈압 등 심각한 부작용 등으로도 유명한 약이다.

그러나 와파린을 대체할 만한 약이 없었기 때문에 항응고제 복용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혈액응고수치(INR)을 체크하며 위험성에 노출된 채 와파린을 복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유럽심장학회에서 ‘와파린’의 후발주자들이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기존요법과의 비교실험 결과를 발표한 것은 환자들은 물론 의료인들에게도 희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항응고제는 시장규모는 연 100억달러(12조원) 수준. 와파린보다 더 효능이 좋고, 복용하기 쉬운 의약품이 출시된다면 시장규모가 연 200억달러(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먼저 베링거인겔하임의 새로운 항응고제 ‘프라닥사’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혈액응고수치(INR)와 관계없이 뇌졸중 합병증을 기존 치료제 보다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RE-LY’연구의 하위그룹 분석에 따르면 프라닥사 150mg은 INR 수치와 독립적으로 뇌졸중과 전신성 색전증을 개선하는데 와파린 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였으며 프라닥사 110mg은 와파린 대비 비열등한 효과를 나타냈다.

INR은 항응고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의 효과와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사용된다.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와파린에 비교적 내약성이 좋은 심방세동 환자에서도 새로운 치료법이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은 물론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안정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라스 월렌틴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는 프라닥사가 의료기관이 INR을 잘 관리하는지와 관계없이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또한 INR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비출혈성 이벤트와 사망률과 같은 2차 결과변수를 줄이는데 있어서도 잇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바이엘 역시 ‘자렐토’가 급성 심부정맥혈전증(Deep Venous Thrombus: DVT)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이하 VTE)의 재발 위험율을 낮추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표준요법과 유사하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렐토’는 경구용 제제로 복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치료 용량범위가 넓어 용량조절이나 잦은 모니터링이 필요없으며 심부정맥혈전증 치료의 기존 표준요법을 대체할 수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EINSTEIN-DVT연구 결과는 기존 심부정맥혈전증 치료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며 “기존 표준요법은 혈중 약물 용량이 잘 조절되었을 경우에만 효능이 입증돼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단점으로 작용했지만 자렐토는 다수의 임상에서 그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렐토’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됐지만 아직 약가협상을 진행중이며 약가협상 만료일은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또한 화이자와 BMS가 공동으로 개발중인 아픽사반도 이번 유럽심장학회를 통해 아스피린과의 비교연구결과를 발표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아스피린보다 뇌졸중 발생위험을 50%이상 감소시킨 반면 대출형 위험성은 큰 차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국내 공급되고 있는 ‘와파린’ 제제는 ▲제일약품 ‘제일쿠마딘정’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왈파정’ ▲명지약품 ‘타로와파린나트륨정’ 등 17품목이다.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unkindfish@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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