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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구급차 의사 동행' 찬반 의견 '팽팽'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입력일 : 2010-02-08 07: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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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가중될 듯, 서울시 올 4월 논의 예정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구급차량에 의사가 동행하는 문제에 대해 환자의 생명이 우선이라는 의견과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향후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 부두완 의원(한나라당)은 구급차에 의사가 동행해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대한응급학회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부두완 의원은 서울시를 4개의 권역으로 나눠 응급센터를 지정해 의사들이 심근경색 같은 위급한 환자에게 즉각적으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자는 안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부 의원은 "우리나라는 비응급과 응급을 구분하지 않고 전화하면 무조건 빠른 시간안에 달려가기만 한다"며 "응급차량에 의사가 동행한다면 심근경색 같은 중증환자에 대한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응급의학회와 서울종합방재센터는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대한응급의학회 송형곤 홍보이사는 "프랑스에는 의사가 응급차량에 동행하지만 생존율이 뛰어나게 높지가 않다"며 "문제는 응급구조사가 수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니라 수준이 낮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홍보이사는 "미국은 6~7년 경력이 있는 의사를 응급구조사로 쓰는데 우리나라도 응급구조사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맞다"며 "응급의학과 3년차 전공의 정도의 수준이 돼야 응급차량에 동행해도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종합방재센터 의료지도팀 김성은 팀장 역시 구급차량에 의사가 동행하는 것보다 인프라가 우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성은 팀장은 "의사만 태운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닌 응급차량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내는 5분거리에 병원이 다 있는데 정작 문제는 지방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그보다는 응급구조사를 양성하는게 더 낫다"며 "이보다 더 급한 문제는 구조대가 노숙자나 행려환자들을 구조했을 때 병원들이 받아주지 않아 구조대 2~3시간씩 헤매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두완 의원은 응급구조사와 의사가 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다르다고 반박했으며 구급차량 개선 문제에 관해서는 동의하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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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의원은 "권역별로 의사 5명 자체적으로 채용하면 정도면 충분한데 이렇게 하려면 3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이는 서울시민을 살리기 위해서 전혀 아까운 돈이 아니며 의사 동행과 더불어 낡은 응급차량 역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구급차량연한은 6년이지만 서울시의 응급차량 현황은 2002년 이전 응급차량이 162대, 10~23년 이상인 차량도 47대나 된다.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 강홍성 실장 또한 부 의원에 의견에 동의했다.

강홍성 실장은 "119 구조대 같은 경우에는 의료진이 없어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단계에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모든 의사를 응급차량에 동행하라는 것이 아닌 중증환자에게만 동행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실장은 "선진국은 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이 10% 중반대인데 우리나라도 이 정도 수준이 돼야 한다"며 "응급의료체계는 하면 할수록 적자가 나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올 4월 이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eggzzan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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