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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은행 ATM기는 '장애인' 이용 불가(?)
'터치스크린 ATM' 추가 장치 없이는 시각장애인 이용할 수 없어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09-12-23 13:27:12
[메디컬투데이 김민정 기자]

서울시내 은행의 650개 ATM기가 중증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은 단 1%미만으로 장애인의 은행 ATM기 이용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 YMCA에 따르면 서울시내 은행 123곳, 650개 ATM기 중 은행 67%는 경사로 없고, 97%는 안전봉 없어 중증시각장애인을 위한 ATM은 단 1%미만이었다. 또한 휠체어접근을 위한 하부 공간 설치는 전무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대학생 모니터단 ‘Y eyes’ 2기는 금융기관에서의 장애인 접근권이 보장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내 은행 123곳에 경사로 설치 유무와 은행업무자동화기기(ATM)의 장애인 이용 편의수단 지원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이다.

조사결과 은행 123곳의 66.7%인 82곳에 경사로 미설치됐고 시각장애인의 보행편의를 돕는 안전봉 미설치 은행은 119곳(96.7%)에 달해 장애인 이용이 불편했다.

또한 경사로 설치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은행 접근에 필수임에도 82곳(66.7%)에 경사로가 없어 심각했다.

경사로가 있는 30개 은행(23.4%) 중에서도 3개는 경사로가 급해 실제 휠체어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각장애인의 보행편의를 돕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안전봉은 전체 123개 지점 중 4곳에만 있어 119지점(96.7%)에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중증시각장애인이 은행업무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려면 점자형 키패드와 음성지원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중증시각장애인은 현금자동입출금기에 이어폰을 연결하여 안내 메시지를 듣고 점자형 키패드를 통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서울 YMCA에 따르면 서울 소재 은행 123곳 중 점자형 키패드와 음성지원시스템을 동시에 제공하여 중증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기는 불과 6대로 조사 대상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저시력자를 위한 화면확대프로그램이 지원되는 ATM은 전체 기기 중 38.8%인 252대에 불과해 시각장애인들의 금융서비스 이용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서울 YMCA 관계자는 "과거 버튼식 ATM은 버튼의 위치만 숙지한다면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무리가 없었으나 새로운 터치스크린 ATM은 점자 키패드와 음성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어폰 잭과 같은 추가적인 장치 없이는 중증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장애인에 대한 금융 서비스 편의 제공의 법적 근거를 좀 더 구체화하고 ATM 설치 기준 등 세부 사항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특히 신생 은행지점에 보급하거나 노후한 ATM을 교체하는 데 있어서 장애인용 ATM기를 우선순위에 두고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이상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정 기자(sh1024h@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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