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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적십자사가 장기간 방치한 구호품 '9000세트' 물의
메디컬투데이 김성지 기자
입력일 : 2009-10-15 10: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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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미 의원 "5년된 구호품도 보관중, 품질저하 우려돼"
[메디컬투데이 김성지 기자]

대한적십자사가 구호품에 대한 수요예측 부족으로 장기간 방치한 물량이 9000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기증구호품 운영 현황’을 확인한 결과 5년전 구호품이 아직도 저장돼 있는 등 구호품의 관리 상태에 허점이 있다고 15일 밝혔다.

구호품은 주로 모포, 수건, 개인 위생구(치약, 비누, 칫솔 등) 등으로 장기간 방치시 심각한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손 의원은 지적했다.

적십자사는 기업, 단체 등과 협약을 맺고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재난구호품을 지원받고 있으며, 구호품을 기증하려는 단체와 사전협의를 통해 구호품의 종류와 물량을 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손숙미 의원은 “필요한 물품과 물량의 정확한 예측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비축량에 대한 지침뿐 아니라 관리방안 조차 없어 저장된 구호품이 몇 년이 지나도록 방치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적십자사도 보관된 구호품의 품질저하를 막기 위해 지난해에 2005년 이전 재난구호품을 일반구호품으로 전환 사용하도록 했음에도 아직까지 9856세트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수
장기 방치되는 구호품의 경우 폐기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4월 서울지사에서는 오랜 방치로 인한 샴푸 뚜껑불량으로 응급구호품 15세트를 폐기 처리했다. 게다가 비축량에 대한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숙미 의원은 “재난상황은 언제 발생할지 예측 불가능한 면이 있으나 무작정 구호품을 쌓아놓고 대비하는 주먹구구식 관리는 기증자의 고귀한 뜻까지 거스르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 의원은 “장기간 보관되고 있는 구호품들의 품질저하나 관리부실로 폐기되지 않도록 적재적소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며 과학적인 재고관리 기법 도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성지 기자(ohapp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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