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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고추 매운성분 '캡사이신', 암발생 촉진
메디컬투데이 김미리 기자
입력일 : 2010-09-06 11: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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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발암물질에 의해 유도된 피부암 촉진
▲ 캡사이신의 피부암 발생 촉진 효과

[메디컬투데이 김미리 기자]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활성을 갖고 있다는 캡사이신 성분이 오히려 암발생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건국대 특성화 학부 생명공학과 이기원 교수팀은 고추의 매운 성분이자 진통제로 이용돼온 캡사이신(capsaicin)이 화학적 발암물질에 의해 유도된 피부암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이형주 교수, 미국 미네소타대 앤 보드 교수 등이 공동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 발간의 권위 있는 학술전문지 '암 연구(Cancer Research)' 9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되고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가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그동안 암세포를 이용한 실험결과 캡사이신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활성을 나타낸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실제 캡사이신을 정상세포에 대해 장기간 처리하였을 때 암 발생을 유도하는지 억제하는지에 관한 정확한 작용기전에 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아 논란이 있었다.

일부 역학조사 및 동물실험에서는 캡사이신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캡사이틴은 최루탄의 원료로도 이용되는 등 염증 및 자극을 유발시키는 물질로도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캡사이신이 암 유전자(Oncogene)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EGFR의 활성을 유도해 cylooxygenase-2라는 염증 및 암 발생에 중요한 원인 단백질을 과발현 시킴으로써 암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결과를 증명했다.

연구결과 고추의 매운 성분이자 진통제로 이용되어온 캡사이신은 이 물질의 잘 알려진 수용체 단백질인 TRPV1 아닌 암 유발 단백질인 EGFR을 활성화시킴으로써 피부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새로운 사실을 TRPV1 유전자가 결핍된 마우스를 이용하여 규명했다.

또 이 동물실험 결과 캡사이신에 의해 활성화된 EGFR 경로를 통해 cyclooxygenase-2라는 염증 및 암 발생에 중요한 원인 단백질을 과발현시켜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작용기전을 증명했다.

그러나 캡사이신만 단독으로 처리한 경우 TRPV1이 존재하거나 결핍된 마우스 모두에서 암 발생을 유발하지 않아 캡사이신 자체가 암 유발물질이라기보다는 암 발생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갖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건국대 이기원 교수는 "고추의 경우 캡사이신 이외에도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비롯한 다른 생리 활성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고추의 경우로 일반화돼 해석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천연물 유래 성분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 기능성화장품, 천연물신약 연구에 있어 각각의 성분이 특정 질병에 있어 기능이 달라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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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논문은 건국대 이기원 교수가 교신저자로 발표했으며 이기원 교수 연구실은 최근 4년간 천연물 유래 기능성 성분의 분자표적 발굴에 관한 연구로 암 연구 (Cancer Research) 학술지에만 9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총 68편의 SCI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리 기자(kimmi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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